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극장으로 가는길은 무언가를 던져주는 길이라 참 좋아합니다
이른아침..상쾌한 공기속의 미처 날아가지 않은 촉촉한 이슬을 맡아가며 올라가는 느낌도
오후 느즈막히..밝은 햇살을 받아 빛을 내는 덕수궁의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는 느낌도
매번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속의 즐거움과 설레움을 안겨준답니다
오전에 퍼니팜을 보고 느즈막한 오후 ~ 브레멘음악대를 만나자고 왔어요
입구부터 동화속의 주인공이 튀어나올 듯한 멋진 삽화들로 치장되어 있네요
동화속으로 쏘~ 옥 빨려 들어갈 듯 한 문을 지나 들어가니 ~
우와 ~ 멋진 삽화들의 그림이 가득한 정원과 계단이 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 메르헨 [(독일어)Märchen]
어린이를 위하여 만든, 공상적이고 신비로운 옛이야기나 동화로 풀이합니다
오늘의 브레멘음악대장은 이다도시가 맡았네요
다소 강한 억양이라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 하는 걱정도 앞섰지만
직접 이다도시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움이 더 가득했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 어린이날 특수를 맞이하여
무대앞 일부분을 잘라내고 그자리에 60석의 추가좌석을 만들어놨더군요
평지에 3줄로 놓여져있는 좌석을 보니 ~
앞사람 머리 이리저리 피해가면 볼 아이들이 생각나 다소 씁쓸함이 들었어요
미리 정보를 얻은덕에 앞 중간좌석을 배정받아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었답니다
특정적인 동물들을 잘 표현한 화려한 색채의 무대의상도 멋졌지만
음악대장 이다도시의 늘씬한 다리와 몸매를 감싼 제복은 아주 근사했어요
생각외로 노래도 잘하고 긴 대사도 막힘없이 줄줄이~ 많은 노력의 흔적이 보였답니다
익숙한 소리지만 저게 뭘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 악기들
기본적인 형태의 민속 악기와 빗소리를 내는 레인메이커,
그외 천둥소리, 개구리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악기들도 만나봤어요
실크스크린을 통하여 브레멘을 찾아가는 동물들의 표현도 색다름을 던져주었고
직접 라이브연주를 한 동물들의 장기자랑에 또 한번 놀라움을 맛보았답니다
그림형제의 작품인 [ 빨간모자 ] 도 만나보고 ~
동화속의 해피엔딩 ~ 공주님과 왕자님의 키스신도 만나보고
저 머리를 타고 정말 왕자가 올라갔을까?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라푼젤도 만나보고 ~
그림형제가 만든 작은독일로의 동화여행이 너무 멋졌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