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정말 몇년만에 이 공연을 또 보게 되었는지요..
친구들과 야외극장에서 수다떨며 공연을 보았던것이 거의 12년전인가보네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 국립극장별극장에서 본 한여름밤의 꿈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대학로소극장같은 아늑한 분위기..
비록 화려한 조명도, 휘황찬란한 무대분위기도 아니었지만, 적은 수의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2,3가지의 역할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나가는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희극이 무엇인지, 비극이 무엇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초등3학년 울 아들에게도 즐거운 공연이었기에 참 감사합니다.
푸코의 익살맞은 연기..헬레나의 능청맞은 연기력들은 한여름 밤의 꿈을 한층 달구어주었습니다.
공연전 별극장 옆 휴식처에서 공놀이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쐬이며 가족간에 담소도 나눌수 있어 참 좋았구요.. 후덥지근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별극장은 참 시원하였습니다.
덕분에 아들녀석이 셰익스피어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어 책을 읽는 도서로의 연계활동도 가능해 졌답니다^^;
즐거운 공연 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