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닷컴에 응모를 했다.
괜찮은 연극이 한편 있으면 보려고.
그랬는데.. 한편 당첨이 되었다.
만쉐이.
이번엔 같이 갈 사람이 있었다.. 왕 다행.
공연은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있었다.
깔끔한 공연분위기 쾌적한 분위기.
그리고 잘 챙겨주는 멋진 매니저들.
분명 가장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물론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재미있는 내용이거나 눈물 펑펑 쏟게하는 드라마틱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무척 흥미진진한 극의 전개였다.
문제는 그 극에 빠져들만큼 목소리가 전혀 크지 않은 배우들이 문제였다.
흡사
교정중인 사람이 웅얼거리는듯 발음이 너무 부정확해서 나중엔 화가 날 정도였다.
혹시 초대받은 사람들이 많이오는 돈이 되지 않는 공연이라서 그런거라면 차라리 덜 속상할 듯 싶었다. 비싼 돈 다~~ 내고 보는 사람은 화가 날 테니까.
공연은 러시아의 혁명정부때의 상황인것 같았다.
이미 책으로 유명한 작품이라고 했다.
시간나면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고.
출연자는 세자매와 그녀들의 남자형제.. 그리고 부상군인과 허접한 극작가 하나 그리고 정신없이 떠들어대는 남자형제의 아내와 그녀의 딸.. 그리고 유모였다.
근데.
치매에 걸린 유모가 가장 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했다.
ㅡㅡ
난 늘.. 연극엔 호평을 하지만..이번엔..그럴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