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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 백설공주" ♣


BY 운도미엘 2008-03-06 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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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작동화를 우리 전통음악극인 창극으로

만든다는 발상자체가 놀랍고 신선하여 궁금증이 많았어요

 

이곳 아츠플레이씨어터공연장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왕자]를 감동있게

[호랑이을 만난 놀부]를 신명나게 본 곳이라~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왔네요

백설공주는 2층 1관에서 오픈하였는데 2관보다 규모는 다소 큰 편이었어요

왼쪽 한편에  장단을 맞춰주실 고수분이 장구를 가지고 앉아계시고

무대 가운데에 책한권이 놓여있어요

 

잠시후~ 독특한 오프닝으로

난장이 똘똘이, 킥킥이, 사랑이가 커다란 인형를 손에 들고

뒤쪽 객석통로로 걸어나오면서 아이들에게 인사를 해줬어요

간단한 창을 보여준후 무대에 놓여있던 책을 펼치며  옛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기존의 명작 백설공주의 틀을 많이 벗어난 느낌이었어요  

 

백설공주는 매일마다  백마탄 왕자님 어서오세요~하며

눈물 짓는 울보공주로 나오고

못된 새왕비는 마술사 뺑덕어멈으로 나옵니다

 

새엄마 마녀에게 쫓겨나 난쟁이와 살게 된 백설공주는

마녀가 준 ~영원히 잠을 자게 만드는 사과를 먹게 됩니다

잠이 든 백설공주는 백마탄 왕자님 어서 오세요~하고 잠꼬대를 해대고

난쟁이들은 키스해서 잠을 깨워줄 왕자님을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잠을 깨우는 약을 구하기위해 못된 마녀를 찾아가기로 한  난쟁이들은

[우리 모두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해낼수있어] 라고 ~용기를 내어

 마녀와 싸우고,  마법의 빗자루로 마녀을 착한 사람으로 변하게 만듭니다

착해진 마녀는 백설공주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진실한 마음이라는 것~~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는 백마탄 왕자님이 아닌

난쟁이 사랑이란거 알고  잠시 당황하지만..

타고난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고 진실한 마음이 최고라는 걸 깨달아요

이에~ 다시 궁으로 돌아간 백설공주는

난쟁이 사랑이와 혼례를 올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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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아...명작 속 다른이야기도 저럴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엔딩이 멋진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산다는 틀을 깨

외모는 약해보이고  모잘거없지만...

그 속에 가진 마음이 진실하다면 그 무엇도 이겨낼수있고

진정으로 서로 사랑할수 있다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낸 듯 해요

 

한국적인 우리 고유의 정서를  많이 보고 들려준 공연이었네요

고수분의 북과 장구소리, 추임새에 판소리~

인형극과 사자의 탈춤~ 역시 우리가락과 춤은 참 멋있다는 생각이에요

아이들 참여시간으로 ~대문놀이도 있어서

다소 창과 전통공연에 익숙하지 않아 지루했던 아이들들

다시 공연에 끌여들이는 맛도 있어서 좋았어요

 

흠...다른 명작인 신데렐라, 숲속의 잠자는 미녀등도

우리 창극으로 만들어보고 다른 해피버전으로 만들어보면

어떤 극으로 탄생할지 자못 궁금증이 생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