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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미술관] 아이가 꿈에 그리던 그런 미술관이었답니다


BY 그러니까 2009-07-02 23:00:57



가기전
어디 갈거야
응 미술관
어 가기 싫다
그랬다
가서
여기 미술관 맞아
응 미술관
어 미술관 같지 않아
한참후
이제 그만 가자
어엉 더 있고 싶다

금호미술관에서 전시한 "움직이는 미술관"
놀이터에서 놀듯 땀흘리며 방실방실 웃으며 숨고 찾고 헤엄치고 타보고 ~~
만지고 조작해볼 수 있는 활동이 있어 미술관 관람이 아니라
체험전에 다녀온 기분이다
이제 그만 돌아가자는데도 더 있고 싶다했던건 국립현대미술관 방방숨은그림찾기에 이어
두번째지 싶다
많은 작품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공간마다(지하층 1층 2층 3층)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요소가
잔뜩 내재된 특이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음도 빼앗겼다
마치 최초의 발견가가 된듯 두번씩 오르락내리락하며(왕복으로 보는 것도 개의치 않고)
신기한것들 희한한것들을 찾아 낸다 어 이런게 있어 이건 뭘까 아 맞다 
첫번째 못봤던걸 두번째 처음 봤을때 기뻐하며 외치는 목소리가 떨린다
탐험대원이 된듯 구석구석 살피고 기웃기웃 거리며 생기넘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신나도 너무 신났다
호기심과 감성을 깨우고 채워주는 다채롭고 이채로운 경험이
미술관의 새로운 관념으로 자리잡게 해준다
거의 모든 걸 만져볼 수 있었다 옮겨 볼 수도 있었다
의자작품에 앉지 마세요만 빼고요 -.^

행복한 미술관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