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 연극은 젊은 세대들은 공감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진한 세월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니 묻어나다 못해 뚝뚝 떨어지는
노년의 여고 동창 3명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남편의 죽음, 투병생활, 외도, 사랑의 소재가 잘 버무려져
서로의 살아온 날을 회상하게 하고, 이해하게 되니..
그 어떤것도 허물이 되거나 얘깃거리가 될 순 없다.
황혼이 스며든 내 모습에 나의 마음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가 남은 내 인생을 만족으로 데려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친구의 사랑을 믿어주며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때 저런 친구가 누구일까~ 그려 보게 되었다.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슬픔이 묻어나니
그동안 살아온 짧은 나의 삶도 잠깐 정리해 보게 되었다.
남은 인생을 더 향기나고, 아름답게...
아름다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느끼면서,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