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씨리즈를 매우 좋아하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봤습니다.
동대문 매가박스 9층.
도착하니 티켓을 받으려는 줄이 정말 길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펭귄(탈을 쓴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사진 찍고 놀아주고
그린피스에선 서명운동을 하고 있어서 단순히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대해 잠깐이라도 자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송중기의 나래이션으로 다큐물인데도 주위 어린아이들조차 조용히 몰입해서 보는 걸 보고
제가 더 감탄했습니다. 황제펭귄의 모성 부성을 보며 동물보다 낫은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게도 되고 내게 부족했던 모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극장을 나올땐 아들과 팔짱 끼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귀가했습니다.
극 마지막에 에피소드로 촬영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짧지만 그것이 더 압권이었습니다.
그 에피소드를 더 길게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요.
펭이와 솜이 그리고 황제펭귄들을 그냥 촬영한 것이 아니라
스탭들이 펭귄모자를 쓰고 얼음위에 엎드리거나 마치 펭귄 우두머리인양 앞장서서 가는걸 진짜 펭귄들이 따라가는 모습등은 정말 재밌었고
아~ 그 장면이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다시 생각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좋은 기회 준 아줌마닷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