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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포크페스티벌을 다녀와서....(9월 9일)


BY 꿈음 2012-09-10 22:37:06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그저 추억의 포크송이 좋아서 더군다나 그 유명한 호세 펠리치아노를 보기 위해서 덜컥 신청 했는데 막상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집에서 상당히

먼거리였다.

하지만 그냥 즐기기로 마음먹고

일요일 낮 일찌감치 집을 나서 여유있게 누리공원에 도착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정작 날씨는 맑기만 했고

마치 소풍나온듯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을 한바퀴 휘돌아 보았다.

행사에 맞춰 갖가지 기념물 파는 곳도 있었고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가족단위로 놀러와 텐트나 돗자리를 깔고 즐기는 인파들을 보며

전형적인 파란 가을 하늘하래

오롯이 가을임을 느끼게 했다.

바람개비 동산에는 갖가지 색깔들의 화려한 바람개비가 적당히 부는 바람에 뱅글뱅글 돌아가고

특색있는 조각물 또한 파란 잔디와 더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공연시간이 가까워 져도 관중석은 그다지 차지 않아 의아해했더니

비예보로 많은 사람들이 취소를 했다고 한다.

6시가 되니 드디어 첫무대로 허스키한 목소리의 임지훈씨가 올라와 아주 익숙한 노래 '회상'으로 추억의 정서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공연시간이 장장 4시간이다 보니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다른 공연에 비해 곡수가  많았고

그들의 사소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어니언스의 임창제와 김세환, 윤형주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옛날 즐겨불렀던 노래를 저절로 따라부르게 만들었고 흥을 돋구웠다.

그 뒤를 이어 화려한 드레스로 역시 낭랑하게 울려퍼지는 정훈희의 무대도 참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또 중간쯤 오랜만에 사회자로 유영재씨를 볼 수 있어서 한때 즐겨듣던 라디오 디제이였던 터라

그의 깜짝 등장이 참으로 반가웠다. 사회자가 출연진들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조크로 정말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만은 늙지 않는 포크 가수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호세 펠리치아노.

과연 멋있었다.

끊임없는 레파토리로 컴컴해진 가을날 밤을에 울려퍼지는 그의 기타와 노래소리는 내내 감동을 자아냈다.

전철시간때문에 공연이 끝나기 전에 나와야 되어서 정말 아쉬웠지만.

또 하나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잊지못할 공연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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