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엔딩노트"를 봤어요. 그날은 일도 있고 춥기도 하고 갈까 말까 굉장히
망설이다 갔는데요.. 가서 보길 잘한거 같아요.
우선 영화라기 보단 다큐형식으로 실제 인물의 이야기란 점에서 놀랍고 새롭더라구요.
처음에 그냥 대충 어느날 암선고를 받다..로 시작하는 스토리만 들었을 땐 영화에서,
또 주변에서 보고, 들어왔던 뻔한 스토리 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죽음을 맞이하는 아버지와 가족들.. 정말 우리들이 받아들여 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완전히 깨더라구요. 그래서 더 가슴이 먹먹하니 슬펐던거 같아요.
그 전주에 봤던 영화는 폭풍감동이라고 나갈때 얼굴 수정하라며 거울도 주셔서 미리
티슈까지 무릎위에 올려놓고 봤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폭풍감동까진 아니였거든요.
별 기대 안하고 티슈 한장없이 봤던 "엔딩노트"야 말로 완전 폭풍감동인데 티슈도 없이
눈물, 콧물 범벅이여서 아주 애먹었네요. ^^
집에 오는 내내 그 상황, 손녀들을 만났을때의 아버지 반응을 생각하면 주체할수 없이
눈물이 흘러 그것 또한 애먹었어요.
좋은 영화 너무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어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에도 이런 좋은 영화 또 보게 됐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