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착각해서 택시타고 아슬아슬하게 극장을 도착했습니다.
친구는 늦을거 같으니까 보지 말자고 했지만 없는 시간 빼서 나왔는데
그럴순 없다고.. 감동적인 영화니까 봐야된다고 설득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극 초반부터 가슴철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실제같은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말로만듣던 전쟁도 무섭게 느껴졌는데 아무 대책없이 당하게되는 지진은
그야말로 전쟁보다도 더 무섭고 처참했습니다.
어떻게 손써볼수조차 없이 눈깜짝할사이에 모든게 엉망이 되었으니까요..
그후에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 아니 엄마의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남의일같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속에서 가족이란 그냥 만들어지는것만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무섭고.. 두렵고.. 감동적이고 아픔이있는 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더 가슴에 와닿았던거 같습니다.
갈수록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들이 벌어지는 요즈음에 다시한번 우리에게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일깨워줬던것도 같아요.
한편으론 딸아이를 데리고가서 보여줄걸 싶더라구요.
많은걸 배우고 느낀 한때였습니다.
남의나라 남의 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니까요...
종종 우리나라에서도 약하긴 하지만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리를 들을때면
별거아니란 생각만 했었는데 "대지진"을 보고 난후론 그럴 일만은
아니란 생각에 겂도 나네요.
영화속 엄마같은 상황에 더한다면.. 전 어떻게 했을지 생각으론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전쟁도 그렇고 지진도 그렇고 정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거 같아요.
혹시 모를 내일을 위해서 하루 하루를 좀더 열심히 살아야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