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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투성이 연인-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BY 하빈현빈맘 2010-11-04 00:00:29

2010년 11월 3일 수요일에 ~~~~

 

 

아줌마 닷컴의 초대로 ~

'배우가 읽어 주는 소설' - 나의 피투성이 연인 보러

동대입구 웰콤씨어터에 다녀 왔답니다 ^^

 

 

오전 11시 공연이라 ~~~ ^*^

아이들 학교 보내고 유치원 보내고 ~~ 여유로운 모습으로 ....

공연장으로 향할 수 있었지요 ^^

사실 ... 나를 위한 보고픈 공연이 많았었지만 ㅠ.ㅠ 

평일 저녁 8시 공연들은 ~~ 아이들땜에 항상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 오전 시간에 볼 수 있는 공연 ~ 넘 사랑합니다 !!!! 

앞으로도 이런 시간대의 공연이 많아졌음 좋겠네요 ^^

 

버스정류장에서 ~ 다혜엄마를 기다리며 ...

잠깐 ..........

구름한점 없는 오직 파란색만을 가득 품은 ~ 가을 하늘을 사진에 담아 봤답니다 ^^ 

 

 

웰콤씨어터는 주차장이 없다는 문구를 보고 ~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

생각보다 .... 지하철도 참 ~ 편안하게 타고 왔답니다...

음... 출근시간대가 끝난지라 ~  참 .. 좋더라구요 ^^

동대입구역 ... 가로수들도 울긋불듯 ^^

날씨는 춥지만 ~ 아직 가을이 다 가지 않아 ... 안심이 됩니다 ^^

(전 아직 가을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었거든요 ㅠ.ㅠ ~~

이 가을에 아들내미가 자꾸 아파서 .. 여유없이 살아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

 

 

웰콤 씨어터가 어디에 있을까? ~~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니 ^^

간판이..... 보입니다 ^^

동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 아주 가깝더라구요 ...

 

 

나를 환영해 주는 저 ~~ 문구 ^^

저 역시 환영입니다 !!!!!!

 

 

음.....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

배우가 책을 읽어준다면 ~~ 구연동화???? ㅋㅋㅋ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으로 ~~

가을햇살을 동무 삼아 ~~ 기다림의 시간을 갖어 봅니다

분명 공지 사항에는 ~ 11시 공연이라고 했는데 .... 그것이 잘못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허걱 !!!! 11시 30분 공연 !!!!

공연장에 10시 쫌 넘어 도착했는데 ~~ 도.데.체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원 ~~~ㅡ.ㅡ

그래도 ~~ 다혜엄마랑 함께여서 ~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네요 ㅋㅋㅋ 

 

 

웰콤씨어터 야외 중앙에 ~ 감나무가 있더이다 ^^ ~~

뜬금 없어 보이고도 하지만 ~ 모두의 시선이 머무르게 하는 ... 주황색의 풍요로움 ^^

 

 

벽을 타고 다니는 빠삐용들도 있더라구요 ㅋㅋㅋ

혹시 .... 감따러 왔는지요?  ^^

 

 

딱히 앉아 있을때도 없이 한시간 가까이를 밖에서 ~ 기다린 .... 아줌마들 ㅋ

드뎌 ~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도 좋다는 말에 ~ 후다닥 ... 들어갔답니다 ^^

생각보다 ~ 공연장이 크지 않았지만 ... 단정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더라구요 ...

 

 

영상과 ~ 의자 두개......

이것이 ~ 무대를 채우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 그 무대는 소설 한 권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

꽉차고 ~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고 만답니다 ^^

 

 

영상에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알리기 위한 ....

낙엽 3장이 갈색톤으로 ...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야 ~~ 티켓 확인을 한 번 해주고 ^^

 

 

예쁜 분홍색 다이어리도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

속이 알차고 예쁜 다이어리....

이 안에 ~ 나의 추억들을 .. 함 담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

 

 

손에 책을 든 남자분과 여자분의 배우분들이 등장하면서 ~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시작됩니다.......

정미경 선생님의 소설 ...

'나의 피투성이 연인'  예전에 TV문학관에서도 했던적이 있었나 봐요

본 적은 없지만 ~ 내용은 얼추 ~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느날 새벽 갑자기 ... 걸려온 전화

그건 어느 무덤덤한 여인의 목소리를 통한 ~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였지요....

남편을 잃고 ~ 아직 그 슬픔이 채 가시지 않고 ~

그 빈자리를 받아 들이지도 못하고 있는 여인앞에 ~

남편의 유작을 출판하라는 권유를 받게 됩니다.....

남편은 유명한 작가였고.... 그의 발표되지 않는 일기나 편지... 메모등으로 말이죠 ...

남편의 허락없이 ~ 동의 없이 ~ 그럴 수 없음을 알리지만 ~

 남편의 빈자리로 인한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

또한 출판사 직원으로 부터 받은 500만원의 계약금은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남편의 컴텨를 열게 된 여인....

그녀는 그 안에서 ~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의 존재를 눈치채게 됨으로 ~

죽은자를 향한 분노와 배신... 증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로인한 ~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 가려움증이라는 것으로 표출되고

피부과에서 처방받아온 약 없인 ~ 잠도 이룰 수 없을 만큼 ~ 가려움의 고통을 겪게 되지요

그녀의 선택.... 그것은 ~

남편의 화일을 삭제하고.... 출판사 직원에게는 결국 남편이 남겨놓은 유작은 없었노라며 ~

남편과의 사랑을 ... 그대로 남겨 둡니다

이제 ~ 그녀를 괴롭혔던 가려움증의 약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말이죠 ....

  

 

남편의 사고가 있던 날 ...

그녀는 병원에 누워있는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남편의 얼굴을 만지며 ~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요? ~~

 왜 그 시간에 ...그곳에 .... 남편이  있었으며 ~ 사고를 당하게 되었을까....

여자의 직감으로 ~ 또한 ~ 남편의 유작을 통해 ... 확실치는 않지만 ..

그랬을꺼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문구들....

그녀를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했는지 ~

두 배우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

더더욱 내 살갗으로 다가오는 아픔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였습니다..

특히 ~ 여자배우분이 극에 몰입하면서 흘리시는 눈물에 ~

감동과 ~ 숙연함이 함께 했었답니다 ....

 

공연이 끝나도 ~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지 못했던것은 ~

극속에 등장한 여인의 아픔이 .... 슬픔이 ....

마음 아프게 가슴 먹먹하게 다가와서 일까요?

 

요즘 ~ 어수선했던 내 마음속에 ~

돌맹ㅇ; 하나가 풍덩 빠져드는 느낌을 받고 온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이였습니다.....

내일은 ~ 도서관에 가서 .... 이 책을 다시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서둘러 ....

아이들 맞을 준비하러 ~~ 종종종 집으로 돌아왔지요 ~~

가끔은 아줌마들에게도 이런 ~ 가슴 울리는 공연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11시 30분 공연 ~~~ 정말 넘넘 좋아요 GOOD !!!!!

 

특별한 공연으로 이 가을을 느끼게 해 주신 '아줌마닷컴'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