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년동안 아줌마가 아닌 아줌마로 살려고 잠깐 외도를 했다.
바깥에 나가 일을하고 좋은사람들과 맛난것을 먹고 나도 신랑처럼 회식이라는 것도 하러다니면서 집안일도 잠깐 한눈을 감고 잊고 지냈다.
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일을 해야할지 답답했다.
바깥일 안 한지도 10년 이나 지났고, 경력단절이라는 현실에서 많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직장이었건만......
하지만 아줌마는 아줌마...
바깥에 나가 있어도 늘 아이들 걱정, 입에 맛있는것 들어가도 늘 미안하고,
일하다 집에 들어가면 바깥일 보다 더 힘들고 폭탄 맞은것 같은 집을 보며
결국 나는 그 모든 즐거움을 포기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래도 후회 안한다.
그간 열심히 일한 덕에 인정도 받았고,
나 또한 정중히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쉬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가야 할 길을 알고 목표가 생겼다는 것
일년 전 가정주부로 살다가 일을 찾아 나섰을 때의 난 많이 두려웠다.
아줌마이면서도 물건값을 깎을 줄도 모르는 순진 무구함으로 무장했던 나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가 이렇게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의 발전을 위해 바깥일도 멋있게 하고, 좋은 엄마로 남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