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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에 대한 뉴스.. 적당히 했으면 한다.


BY 푸름 2009-02-20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며칠동안 언론들이 난리가 아닌듯 하다. 김수환 추기경의 사망 소식도 물론 중요한 뉴스다.

하지만 소위 수구족벌언론들의 보도 형태는 정말 역겹다. 언제부터 김수환 추기경을 민주투사로 변신을 시키고.. 나라의 큰어른이 없어진듯 진즉에 포장에 포장을 덧씌운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 삐뚤어져 있는것 같다. 이런 일련의 행태들이 왜이렇게 쑈~~하는걸로 만 보이는지...

김수환 추기경 사망이후 계속적으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그의 죽음이 우리나라 현대사의 한면을 장식했던 인물이 사라져 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정당한 평가를 내릴 필요도 있다.

박정희, 전두환 때 민주화를 위한 그의 노력은 일정부분 평가를 해야 한다. 하지만 수구세력들이 이승만, 박정희에 대해서 한줌도 되지 않는 공으로 태산같은 과를 덮으려 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어느때 부터 박정희는 나라를 일으킨 위대한 대통령으로 포장해대고 있다. 하지만 박정희의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그의 과실을 없애주지는 못한다.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투옥되고 죽음을 당하고 자유를 억압당했다. 이승만은 친일파를 등용하여 우리 역사의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수구세력들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불세출의 영웅인양 포장을 한다.


김수환 추기경의 사망에 대한 현재의 언론의 보도태도는 솔직히 오바한다는 생각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민주화에 대한 기여도도 있지만, 말년의 민주화 세력과 개혁세력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는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턴가 죽음을 맞으면 모든걸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망자에 대한 비판을 할라치면 몰인정하다는 듯 망자의 공에 대한 썰을 푸는데 정신이 없다.

진중권씨가 진보신당 게시판에 일명 '훈장질'을 해댄 모양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년에 대한 비판글에 대해 반대의견을 게재하면서 그의 특유의 언변으로 추기경에 대한 비판을 비판한 모양이다. 나는 진중권씨에 대해서 호불호가 뚜렷하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한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 싫다. 본인이 추기경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본인과 같이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비판을 받을 짓을 했으면 비판을 받아야 한다. 진보신당의 당원들의 의견이 자신과 다르면 그런가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예의 그 '훈장질'을 해댄다.


이런 '훈장질'을 요 며칠동안 방송과 언론에서 해댄다. 얼마전에 어쩌네 저쩌네..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지겹다. 우리나라의 한 어른이 돌아가신건 맞지만 무슨 대단한 구국의 인물이 사라진건 마냥 설치는 모습이 보기가 그렇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적당히 보도 해라. 그래도 추기경에게 관심있는 국민들 다 알아먹는다. 언론들의 호들갑이 현정권의 다른 실정을 적당히 묻어서 가려는 개수작이 아니길 바란다.

언제부턴가 청와대 이메일 사건이 흐지부지 되는 것 같다. 언론이 물타기 하는게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