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시민일보
(2부계속)
이어서
역대대통령의 대권성공의 내면에는 인내와 결단의 순간이 있었음을 보게됩니다.
또한 역대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민정당을 뿌리로하는 민주자유당,신한국당과
한나라당과 전통민주당을 뿌리로하는 민주당 두 당뿐입니다.(노무현은 민주당
당선후에 열린우리당 창당)
수 많은 정당들이 대통령선거에서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인물을 중심으로 급조한 정당이 대선에 도전하였으나 실패했던 예를 보게됩니다.
박찬종의 신정당,정주영의 국민당,이인제의 국민신당과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그 예입니다.
이중에 500만표를 얻은 이인제의 국민신당이 그나마 선전을 하였습니다.
정당이 인물중심으로 급조를 해서 대권을 잡기는 매우 어려운 과정입니다.
정몽준의 국민통합21과 박근혜의 미래연합은 대권출마를 하지않았던 것이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다행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에 출마했던 군소정당의 후보자들이 명멸해가는 과정을 보면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박근혜님의 미래연합창당 당시의 지지율은 15%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이회창 노무현에 이은 3위의 지지율이었습니다.
그래서 김종필,정몽준,이인제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 되었습니다.
이유는 지지율 확보에 있있던 것이지요.
여론조사결과는 일단 30%가 넘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고정 지지율이 30%정도는 되어야 합종연횡을 하든 부동층을 흡수하든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3파전일경우는 더욱 박빙이라 승리를 장담할수가 없습니다.
이정도 지지율은 2파전일경우는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전국정당인 기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업고 가지 않으면 대선에 승리가
없다는 전례를 참고해야합니다.
지금의 입장에서는 한나라당대 반한나라당 구도가 된다면
한나라당은 필패하는 것입니다.
박근혜님이 반한나라당의 정점에 있다면 당연히 승리를 얻겠지만
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민노당,진보신당전체가 반한나라당에 서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보장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 한나라당 구도는 이루어 질 가능성이 없습니다.
자유선진당이나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의 정서와 비슷하니
한나라당의 후보가 이들을 안고 가는 구도가 더욱 안정적인 것입니다.
박근혜님이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다면
한나라당의 위세는 줄어들것이지만 박근혜신당이 제 1의 정당이 될 가능성도
현재로는 적다고 봅니다.
지금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적기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지금까지 여러번의 탈당기회가 있었지만 박근혜님은 결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탈당할 기회가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적기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박근혜님의 탈당과 신당창당을 바라는 사람들은
친박파들에게 많이 퍼져 있는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친박뿐만아니라 친이계에서도 탈당을 부추키는 세력이 많습니다.
또한 민주당지지세력이나 진보세력에서도 한나라당의 분열을
보고 싶어 합니다.
박근혜님의 탈당과 창당은 자신들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기 때문에
굿을 보고 떡을 먹는 기분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한나라당내 친박 비주류는 당내에서 일단 힘을 키워야합니다.
친이계가 아닌 현역의원들과 스킨십을 많이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어느 쪽이 나을 것인지를
저울질하느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임기말이나 총선전의 분위기를 보면서 자신들의 진로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품성을 가진 국회의원들이나 아직 때묻지 않은
초선의 국회의원들은 인품이나 지도력을 보고 결정한다면
박근혜님을 보고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박근혜님이 떠나면 쉽게 이들이 합류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탈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도박행위입니다.
이것 저것 재봐야 할것도 많고 차기 총선에대한 보장이라는 점이
이들 초선의원들의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정치는 세라고 합니다.
국회의원을 몇명 확보하느냐 하는것이 큰 관건입니다.
"나를 따르라" 라고 했을때 따를것 처럼 했다가 철회해서
곤란한 경우를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신한국당 경선당시에 9룡이라고 하는 군소후보들이 있었습니다.
면면을 보면 모두다 한국정치사에 이름을 올려놓을 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 이회창,이한동,이인제,김덕룡,이수성,이홍구,박찬종,최병렬,최형우였다.
이중 최형우,이홍구,박찬종은 일찌감치 사퇴하고 끝까지 6명이 경쟁을 하였다.
당시에도 원내외 위원장들에대한 후보들의 구애가 뜨거웠다.
이회창대세론에 밀려서 현직국회의원들은 일찌감치 줄서기를 마친 상태였다.
이한동은 당시에 민정계를 대표하는 주자로서 최소 25명정도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고 경선 2위로 통과하여 이회창을 꺾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이한동 주최의 모임에는 민정계와 수도권의원들이 결집하여 세과시를 하곤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선직전에는 거의 모두 이회창대세론에 편승하여
이한동에 등을 돌렸다.
마지막까지 이한동 곁에 남은 현역국회의원은 전용원,현경대,이재창의원이
확실하였고 나머지는 알지 못했다.
형님 아우하던 수도권의 의원들은 마지막에는 연락도 두절되었다.
당시에 2000여표를 얻어 이인제에 4표뒤져서 3위를 하는 바람에
뒤집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현역의원 3~4명 정도의 세로 도전한 결과는 실패였지만
현역의원 80여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이회창의 표에 반정도는 받았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해야만 하는 경선에서 현역의원의 지지확보는
천군만마의 효과를 갖게됩니다.
지금은 박근혜님의 세로는 친이계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지난 대통령후보경선에서 박근혜후보는 현역의원 확보에서
이명박후보에 뒤졌으나 당원,대의원 투표에서는 이길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박근혜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의 뜻이 큰것이었습니다.
그 당원들은 지금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하면 할수록 박근혜님을 찾을 것이고
대통령이 정치를 잘한다고 해도 차기정권을 이어가려면 박근혜님을
당원들은 찾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박근혜지지율은 반 이명박 정서가 들어있다고 봅니다.
누가 뭐래도 박근혜를 믿고 지지하겠다는 약 20%로 추정되는
단단한 지지율이 있습니다만
그 지지율을 30%로 서서히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러면 전체여론조사에서 50%를 상회할수 있을때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당당한 대통령후보가 될 것입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김대중집권초기부터
변하지 않은 보수층의 지지율이 있었지만 패한 이유는
확실한 지지층은 있었지만 부통층의 표심을 잡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앞으로의 변수는 역시 부동층의 향배입니다.
달리말하면 중도라는 부류의 사람들의 향배이기도 합니다.
중도라고 하는 사람들은 늘 변할수 있는 부동층입니다.
이들은 이인제의 탈당후 출마에 등을 돌렸다고 보며
이회창의 두번째 출마에도 냉담했던 사람들입니다.
노무현의 민주당이 좋았다기보다는 우직하고 소탈한 노무현을
택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이명박의 도덕성논쟁이 불거졌을때도 언론에서 두드려맞는
이명박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표를 던졌을 것입니다.
민주당 정동영후보가 이명박후보의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고
강조하고 부도덕하다고 외칠때 이명박에 대한 동정심이 강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얼마전 노무현의 국민장에서도 추도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명박에 실망을 했을지라도 이명박에 대한 기대를 아직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들은 박근혜님을 지지하는 지지율속에 포함되어 있을것입니다.
박근혜님이 지금 탈당을한다면 바로 지지율에서 빠져나갈 세력입니다.
원칙과 정도를 걷는 박근혜님을 지지하지만
정권욕으로 탈당하는 박근혜님은 지지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매우 신중할 때입니다.
비주류로서 여당내의 야당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수도 있는데
국민의 지지를 일부 포기하는 모험은
안하시는것이 나을 듯합니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