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애초부터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줄 의사가 없었다.

그런데도 여야 대화의장에 참석을 했고

한나라당의 안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조급한 한나라당을 압박을 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원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서

수정을 하게 만들고

한나라당의 법안제출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액션만 취해왔다.

한나라당이 결행을 하기 직전에

박근혜 전대표의 수정안이 나왔다.

 

박근혜 전대표의 수정안 제시의 시점은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이유는 한나라당이 결행을 했다면 여론의 폭풍을 맞아서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이 틈에 국민들의 원성에 힘입어서 민주당의 당력을 키울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될 순간이었다.

 

당황한것은 한나라당의 지도부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지휘부에서도 큰 충격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조급한 한나라당과 협상을 통해서 미디어법통과를 저지해왔고

마지막에 한나라당의 무리수를 유도해서 작전이 성공할수 있다고

확신하던 찰나에 박근혜의 수정안이 나온것이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침착한 모습으로 박근혜의 수정안에 대해서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원안을 조정하여 박근혜 전 대표의 안을

참조해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민주당은 이를 외면할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애초부터 미디어법의 협상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민주당의 뒤에는 언론노조가 있기 때문에 합의를 해주면 바로 동지를 잃음과 동시에

민주당의 기로에 변수가 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디어법에 합의를 해준다면 민주당은 존립의 가지를 잃을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제 민주당은 국회단상에서 울부짖는 쇼를 해야만 했다.

노무현정권하의 열린우리당이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을때

그들의 모습은 지상파 방송3사의 뉴스에 실려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결과는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압승이었다.

선거가 당장 눈앞에 있었더라면 이번 일로 인해서 한나라당은 필패할뻔 했다.

민주당의 전략이 먹힐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대표의 수정안으로 민주당은 원치않았던 지지를 하게 되었지만

속마음은 커다란 복병앞에서 무력감을 느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미 반영된 박근혜의 주장이 들어간 미디어법을

민주당이 동의를 할수 없었던 이유는 일관되게 지도부가 지켜온

미디어법 상정거부의 명분을 버릴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세균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기점으로

또 한번의 쇼를 기획하고있다.

쇼의 강도는 노무현탄핵때와는 비교할 수없는 초라한 쇼가 될 것같다.

이미 나처럼 평범한 논객도 눈치채 버렸는데

동조할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미디어법의 통과는 한나라당의 완벽한 승리도 아니라고 본다.

상처가 너무 많은 부분적인 승리라고 생각한다.

미디어법상정에서 통과까지 몇번의 손질은

정부여당이 원하던 방향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었으며

조중동이라는 신문이 좋아할만한 파이도 아니었다.

 

결론은 별것도 아닌 법안이 시간끌고 불필요한 관심만 증폭시킨채

국민들의 마음만 갈라놓았다.

이 법으로 혜택을 받을 언론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재벌들에게도 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도 아니다.

재벌들은 이미 케이블 티비를 통해서 방송에 진출하려는 생각을 접었을지도 모른다.

별로 이익이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보다도 이제 앞으로 거론될 금산분리법안에 대해서

여,야는 또 한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안도 다시 꺼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고

노동관계법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어디로 갈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