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내내 신나고 들뜨고 흥분했습니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빨간 전광뿔을 머리에 달고 풍선막대를 터져라 두들기며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한 아이는 수험생이고 한 아이는 시험기간인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가족 모두 때마다 경기장응원을 나갔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싸웠고 정말 멋있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캡틴 박!!! 박지성선수 매 경기마다 프리미어리거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캡틴박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니 눈물나게 아쉽습니다.
그리스전은 자로 잰 듯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줘서 경기 내내 놀라고 감탄하고 환호하느라 즐거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에 막혀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안타까워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점수를 지키느라 선수들도 국민들도 마음졸였던 나이지리아전.
너무너무 잘 싸웠는데, 너무너무 열심히 달렸는데... 종료휘슬이 울리던 순간 선수들도 울고 저도 울었네요. 어제 불가리아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8강도 얼마든지 노려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경기였습니다.
6월 내내 그들이 있어 행복햇습니다.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난 느낌입니다. 무더위와 장마로 우울했을 6월. 그냥 마음껏 소리지르고 마음껏 웃고 함께 노래부르고 함께 울고...
태극전사들 참 잘했습니다.
참 대견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