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을 특사로
보내 우리 합참의장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다각적
대응책을 협의한 것은 한미동맹과 응징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양국 합참의장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국군 주도, 미군 지원’형식의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모든 대남도발을
미국이 동맹국으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돼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우리 군의 항공기 폭격계획이
주권국가로서의 자위권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한
것은 한반도에서의 확전 방지를 위해 반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킴은 물론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한미 양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핵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 7함대 전단과 우리 해군이 수시로 서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 북한은 결코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문제인 만큼
미국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 따위는 우리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우리 힘으로도
강력한 응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것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이를 계기로 전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