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대국인 일본이 금세기에 보기 드문 대재앙을 겪고 있다.
이런 일본의 딱한 사정에 세계 각국이 도움을 보내고 있다.
돕는 나라는 일본과 특별히 관계가 좋았던 나라만이 아니다. 평소에 관계가 좋았던 싫었던
상관없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지원의 손길을 펼치는 것이다.
물론 외국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다 해도 일본은 스스로 일어설 정도의 자생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는 자발적으로 일본을 돕는 것이다. 이 불행한 사고가 누구의 잘못이
아닌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돕는 것이고 무엇보다 일본의 피해상황이 낱낱이 공개되어 세계의
시청자들로 하여금 어디에 무슨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사정 못지않게 딱한 처지에 놓인 북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지원에
소극적일까? 정말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북한주민들의 생활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선뜻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건 북한의 주민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빈번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북한
지도부는 엉뚱한 곳에 재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직 북한 지도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지원을 하지 않아서 초래된 것이라는 엉뚱한 논리를 펴고 있다.
북한이 외국에서 지원받은 물자를 온전히 주민들 기아해소에 사용했다면 왜 도와주지
않겠는가? 그들은 지원받은 쌀을 군량미로 비축하고 한국정부에서 보낸 대북송금을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그리고 김정일 일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더구나 갑자기 떠오른 김정은 후계체제를 다지기 위해 각종 이벤트에 4억 6천만 달러,
불꽃놀이에 3100만 달러, 김 씨 일가 별장 리모델링에 3억 달러, 김정일 우상화 모자이크
벽화제작에 70만 달러 등 정말 웃기지도 않은 곳에 낭비하고 있다.
그런 북한 지도부를 뭘 믿고 지원 해 준단 말인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싶으면, 우선 지도부가 정치를 잘해야 한다.
진정 주민을 위한 통치를 하고 쓸데없는 적화통일 야욕과 강성대국건설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공개해야한다. 그러면 세계의 북한을 보는
경계의 눈빛이 온정의 눈빛으로 바뀔 것이다. 세계 도처에 북한을 지원할 물자는 충분하다.
받고 못 받고는 북한하기 나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