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TV에 방영되는 내용들이 항상 화제가 되더군요~
TV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TV에 출연한 사람들의 영향력 또한 거대해져서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들이 무조건 진실인 것처럼
사람들은 받아들이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방송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더욱 노력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데
최근의 TV들을 보면 그냥 화제 중심으로, 말 잘하는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좀 아쉽네요~
인터넷 초창기에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사람들이 그 편리함에 빠져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너무 많은 정보 중에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졌는데,
이제는 그냥 방송만 나오면 SNS를 통해서 <그게 그렇더라>, <그게 좋다더라>가 일파만파 퍼져서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형성되는 현실입니다.
하여간 평소에 유산균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 자료도 보고 관련 내용도 많이 접한 터라
최근에 <엄지의 제왕>과 <생방송 오늘아침>에 나온 유산균과 티벳버섯에 대한 이야기를 봤는데,
전체적으로 유산균이 좋다는 이야기에는 동조하지만
좀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는 내용을 좀 써볼까 합니다.
우선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유산균을 장까지 살아가게 하는 <일반 캡슐>과 <장용성 캡슐>에 대해서 나왔는데,
장용성 캡슐로 된 것을 먹는 것이 좋다고 나왔죠~
좀 의아했던 것은 제가 알기로는 유산균 제품의 캡슐은
<일반 캡슐>, <장용성 캡슐>, <마이크로 캡슐>, 균 자체를 코팅하는 <이중코팅> 등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단순히 두 가지만 비교하더군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캡슐>에서 보완되어 <장용성 캡슐>로 유산균 제품이 만들어진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장용성 캡슐>이라는 것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있고,
캡슐화 최종 단계에 분무하는 물질이 천연물질이 아니라 합성화학물질이어서
오히려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몰라서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유산균이 장까지 잘 전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용성 캡슐이 유해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부작용 우려 때문에 또 다른 보완책으로 <마이크로캡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자체를 보호하는 <이중코팅> 순으로 최신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오래된 기술인 <장용성 캡슐>이 가장 좋더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가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티벳버섯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개의 방송 다 티벳버섯과 우유를 이용해서 만든 티벳버섯 요구르트가 유산균을 섭취하는 데에는 정말 좋다라고 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좀 전문적인 용어를 써야겠네요~
유산균이 좋다고 알려진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 때문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것은 대장과 소장에 상주하는 정상적인 세균의 하나로서 숙주에 이로움을 주는 좋은 미생물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은 우유에서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티벳버섯 요구르트에는 유산균과 효모균이 같이 포함되어 있는데
효모라는 것이 오히려 장내에 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고, 여기서 나오는 효모나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아니고
어떤 유산균인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생산 규정 등이 까다로워
식약처 규제에 의해서 오염을 방지하는 생산 설비가 반드시 있어야 하죠~
이 말을 다르게 이야기하면 가정에서 자연발효를 통해 만드는 유산균 요구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지 않고,
요구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균으로 인해 오염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티벳버섯 요구르트는 아직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고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죠~
방송이라는 것은 화제만 집중해서 깊은 내용까지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방송을 너무 맹신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이번 유산균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전한 왜곡된 정보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례가 많기에 무조건 방송을 맹신하지 마시고,
다른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