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낚시꾼들이 버린 오물을 더러운 물에 손을 넣어서 꺼내 진설했다!
그리고 차에까지 싣고 와서 슬그머니 버리고 간 양심들까지 ...
오늘 하루 쓰레기를 모아서 진설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공기가 아주 습하고 더워서 땀이 많이 흘렀지만,
그래서 불쾌지수는 상당히 높았지만,
이렇게 어지럽던 공원을 청소해서 경고장을 날리고,시원하게 세수를 하고나서 ,
체육기구 등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났는데...
공원청소를 하시는 아주머니 두 분이 출근을 하셔서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해오시며 손짓으로 나를 불러대신다.
어제도 나와 나눠 먹으려 약간의 간식과 냉커피를 준비해오셨는데,
내가 좀 일찍 일정을 마치고 전날 미처 못한 일을 하려 부지런히 가게로 오던 중 ,
아주머니들께서 전화로 그런 사실을 알려오셨기에 마음만 감사히 받고 말았는데,
오늘은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이라도 전하고자 기다리며 운동을 좀 더 했는데 드디어 만났다.
지금까지 마셨던 그 어떤 냉커피보다 맛있는 냉커피를 한 잔 마시고,
삶은 옥수수도 내미셨지만.일하다 출출하시면 잡수시라고 사양을 하고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가고 명쾌재셔서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저절로 흘러나와준다.
길에 내놓은 파지도 자전거에 조금 싣고 와서 노인분과의 약속 장소에 내려놓고,
나의 성으로 돌아와 간단히 씻고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니 오늘 하루도 성공적이었다고 치하할 만하다.
그 두 아주머니들께서 요즘은 아침에 출근하는 일이 즐거워져서 매일 아침 기대가 된다며 즐거워해주셨으니...
하루 한 사람 이상을 조건없이 즐겁게 만들어드리는 계획도 초과달성이다.
이젠 하루에 적어도 세 분은 나로 인해 즐거워하시게 됐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