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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흔남...본부 전용 오토바이를 바꾸다!


BY 미개인 2014-08-28

앞뒤가 따로 놀고 ,파지를 조금만 실어도 중심을 잡을 수가 없으면서 서너 차례 넘어지기도 해서 불안하던 차에...

마침 쓸만한 오토바이가 들어왔기에 과감하게(?) 교체를 단행했다.^*^

손을 좀 보고 바구니를 옮겨 실으니 폐차라고 하기엔 정말  멋진 놈이 돼준다.

시운전을 하며 파지를 그득 실어봤지만,요동도 하지 않고 소리가 조용해서 참 마음에 든다.

 

어젠 하루종일 기운이 없어 아픈데도 불구하고 침을 맞으러도 가지 못했지만,하룻밤 푸욱 자고 나니 개운해졌다.

고친 오토바이를 시운전도 할겸해서 차에 싣고 시위현장에 갔다가 오면서 타고 오는데,

우왕~파지가 엄청나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오토바이가 작은 것이어서 조금 밖에 못 싣고 왔다.

저녁까지만 기다려다오~^*^

 

문을 활짝 열고 성안의 공기를 바꿔주고 있는데,고객 한 분이 오시더니 비닐 봉지를 꺼내신다.

매년 농작물을 수확하실 때마다 종류별로 갖다 주시는 분인데...

손을 내저으면서도 내심 행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미개인아,잘 살았다는 증거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서 더욱 오래오래 건강하자구나!

봉지 안엔 며칠 전 산 고구마보다 훨씬 실한 것들로 그득했다.

이 무슨 과분한 복인지 원~

이곳 도시도 농촌도 아닌 도농복합단지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이처럼 고객분들이 어렵사리 농사 지으신 것들을 바리바리 싸서 일부러 갖다까지 주시면서 욕이나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실 때인데,

나도 아주 조금 농사를 지어서 수확을 해보지만,아무에게나 나눠줄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당신들은 상품성도 없고 남아도는 걸 주는 거니 욕이나 하지 말라시지만,나를 기억해주시고,갖다 주시는 그 인정을 알기에 벅찰 만큼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받는 사람들이 기뻐하며 감사해 할 때의 기쁨을 알기에 당장 필요없는 것일지라도 기쁘게 감사히 받아서 남는 걸 또 나눠주곤 해왔다.

이게 바로 사람 사는 재미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오고가는 인심이 철철 넘치던 우리 사회였는데,불쑥 모두를 적으로 여기고 싸울 태세를 갖춘 사람들로 그득해진 듯 삭막해져만 간다.ㅠㅠ

 

이웃은 물론이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서로 비교를 하면서 질시를 하고 ,이를 악물고 경쟁을 해서 어떻게든지 비교우위에 서야 만족스러워하는...

자식들 간에 사이좋게 서로 돕고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모님들 앞에서도 서로 잘난 척을 해대며 부모님의 가슴을 찢어댄다는 무용담을(?) 들으면 ,

쓴 약을 먹을 때처럼 입 안과 가슴 속이 온통 씁쓰레해진다.

이건 아닌데...이건 정말 아닌데...

 

어제 어떤 분이 SNS를 통해 '모든 사람이 나처럼만 산다면 자본주의란 이데올로기는 사라질텐데...'하는 식으로 글을 올린 걸 보곤 피식 웃었다.

텔레비전 강의를 통해 철학자 강 신주가 강연을 할 때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었다.

내가 쓸 만치만 내 것이고 나머지는 나눠야 할 몫이란 이야기를 안 철수인가를 통해 들었던 기억도 있다.

최근 읽은 문 선명의 자서전을 통해서도 나눔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는데...

사람이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세상에 기여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한 말도 들은 기억이 난다.

왼쪽 눈은 오른쪽 눈을 위해 있는 것이고 오른팔은 왼팔을 위해 있는 것이란 문 성명의 주장도 생각이 난다.

만일 창조주가 있다면 그는 인간을 창조하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곁의 다른 사람을 위해 살라며 창조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약간의 창피를 무릅쓰고,불편을 무릅쓰고 누군가를 도와보면 그 말의 뜻을 즉시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그 어떤 일을 할 때보다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나눌 수 있는 내가 자랑스럽고,그렇게 정성을 나눔으로써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행복해지니 뿌듯해진다.

 

내가 쓰레기를 줍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하면 나의 기분이 상쾌해지는 건 물론이고 육체적 건강까지 저절로 좋아지고,

그렇게 깨끗해진 거리를 활보하는 이웃들이 행복해지니 세상에 이렇게 남는 장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잠시 들고 다니기 귀찮다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버려진 양심을 보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아무렇지도 않게 양심을 버리고 다닐 만큼 도덕적 불감증의 증상은 깊어졌지만,그런 버려진 양심들이 쌓이고 쌓여서 세상은 혼란해져만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지럽고, 냄새도 나고 , 급기야는 삶의 의지까지 잠식해서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얻게까지 됐는데,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은 그런 자질구레한(?) 문제를 다루기를 거북해하는 것 같다.

당장 문제가 되는 것들이 차고 넘쳐서일까?

 

내가 양의원보단 한의원을 즐겨 찾는 이유는...

양의원은 원인 치료보단 상태 치료에 치중하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 반면,한의원은 근원을 찾아 진맥을 하고 막힌 곳을 뚫어주며 예방을 해준다는 인상을 받아서인데...

최근 한 종편에서 들은 바론, 체온이 1도씨만 높아져도 암에 걸릴 확률이 몇 배가 증가한단다.

그래서 한의학에선 각자의 체질에 맞게 처방을 하여 보약을 지어주는데,난 일 년이면 한두 차례씩 보약을 먹고 있다.

여유있게 진료실에 앉아서 일상사까지 화제에 올리며 대화를 나누고 ,진맥을 해서 종합적 진단을 내린 후 약을 지어주는데,

그렇게 정성껏 지어준 약을 정성껏 먹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다보니 치열하달만치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명적이랄 만한 병을 겪어보지 못했다.

주변환경에 의해서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던 전과는 있지만 그 외엔 별무이상 중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발등의 불을 끄는 데만 연연하다보면 속에서 곪고 썩어서 결국엔 한 번 쓰러지면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병에 걸리고,

속살을 도려내면서까지 연명을 하는 수준의 초라한 인생을 살게 되면서 무기력하게 시들어가는 인생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나를 철저히 분석해서 알고,살아갈 세상을 냉철한 판단하에 파악을 해서 더런 동화되기도 하고 적응도 하고,싸우기도 하면서 ,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이나 위기 등을 내다보며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간다면 ,

나도 그렇고 세상도 훨씬 환해지지 않을까?

이러라고 해도 흥,저러라고 해도 흥 하면서 ,남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며 무리를 하거나 불법을 자행하다보면 

구성원들 모두가 갈팡질팡하며 정체성조차 찾지 못하고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고 말지 않을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렇다고 생각지는 않은가?

빚을 내서라도 삐까번쩍하게 살고 보는 게 최고라며 부추기는 성장지상주의,문질만능주의에 휘둘리느라 허덕대면서 인생다운 인생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최근의 정부의 정책의 면면을 들여다봐도 빚을 더 쓸 수 있게 해줄테니 내수진작에 써다오라며 빚을 부추기고 있다.

뒷감당이야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며 똥배짱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게 배짱을 부린 결과 인생을 담보잡히고 물질에 절절매며 살아가면서 불행하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만 가며,

세계각국의 행복지수는 점점점 떨어져만 가고 있지 않은가?

 

빚까지 져가면서 물질을 감당도 할 수 없을 만큼  쌓아놓고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기라도 한 듯 살아간다.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우리들이 아닌가 말이다.

잘 살아보기 위해서 태어난 우리들이 아닌가 ?

나이 들어서 잘 살면 되지,죽어서 잘 살면 되지 하는 식의 어이없는 사기에 휘둘리면서 행복을,미래를,인생을 담보잡혔다가 

결국은 물질적으로,정신적으로 빚쟁이로 허덕이다 죽어가는 불쌍한 인생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말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만이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 알차게 사는 사람만이 앞으로도 알차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새는 바가지는 앞으로도 샌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바가지를 깨가면서까지 남들처럼 미쳐서 날뛰고야 말겠다고 덤비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