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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흔남...조금은 여유있게 숙제를 한 날


BY 미개인 2014-08-31

차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자신의 인생을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제목을 뭐라고 하시겠어요?'하며 사연을 응모하는 걸 듣곤,

길 가에 차를 세우고 ,'미개인...미래를 개척하는 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 하 상욱의 이야기'라고 응모를 했더니 ,

여자 아나운서가 바로 읽어주고 ,아이스크림 선물권까지 핸드폰으로 보내 준 걸 ,

동생의 가게에 가면서 들러 맛있어 뵈는 세 가지를 섞어 들고 가서 둘이 맛있게 먹었다.

참으로 친절한 점주와 두 직원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두 눈까지 번쩍이며 호기심을 보이시기에 ,

페이스북 친구님이 만들어 준 명함까지 하나 건네며 흐뭇하게 나섰다.

사업 참 예쁘게 잘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 흐뭇해져서...

 

차를 천호지 인근의 아지트에 세워 두고 ,고객의 오토바이를 시운전하며 여유있게 오는데...

작은 스쿠터라서 그냥 오려고 했는데,파지들이 나를 불러댄다.으휴~

마음 약해서 차마 못본 척 하지 못하고 멈춰서서 차곡차곡 싣고,주변 청소까지 말끔하게 해 준 후 흐뭇하게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드라이브를 했다.

갑으로 착한 아저씨는 바로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모를 정도로 묵묵히 핸드카를 몰고 가시는데,툭 쳐서야 알아채신다.

함께 작업장에 가서 파지를 내려 드리고 오려는데,엊그제 한 차 갖다 드린 파지 때문에 파지 산이 하나 생겨 길목이 막혀 정리도 못 하시고 

그러면서도 파지 수집도 해야만 하는 탓에 산더미만 키우고 계시는 게 보인다.

몸도 약하신 데다 팔이 하나밖에 없으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것 같아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이따 저녁에라도 한쪽으로 쌓아드려야 할 것 같다.

 

어제 오후엔 젊은 부부가 30여 년은 됐을 법한 ,하지만 오래도록 잘 보관하신 듯한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다.

안 타려고 했는데,시골에선 그만한 교통수단이 없는 듯하여 아버님께서 다시 타시려 하는데,

타이어가 너무 낡아 위험할 듯해서 멀쩡했지만 교체해 드리려 한다는 효자,효부였다.흐뭇흐뭇~^*^

마침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었던지라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권하니 그들 젊은 부부들도 좋아한다며 마음을 통해주신다.

잠깐 수다를 떨며 감상을 하곤 후닥닥 수리를 해드리고,친일 매국노 척결을 위한 서명운동에도 참여를 권해서 서명을 받아냈으니...

님도 보고 뽕도 땄다며 흐뭇하려는데,지나가던 젊은 여인네가 가게 앞에 쭈그리고 앉아 시커멓고 더럽기까지 한 나의 강아지를 어루만지고 있다.

귀여운데,목욕 시켜주면 더 예쁠 것 같은데...라며 자기가 데려다가 목욕시켜서 갖다주면 안 될까요  한다.

일단 서명부터 해주시고...하며 서명철을 내밀어 서명을 받고 ,말귀까지 밝은 녀석의 재롱을 보여주고,

그녀가 키운다는 믹스견의 이야기도 들으며 잠시 좋은 친구를 만난 듯 즐거웠다.

에효~돈 좀 아끼려고 직접 목욕도 시키고 미용도 하려했는데,도저히 시간을 못냈는데,오늘 내일 사이에 샵에서 미용 좀 시켜야겠다.

 

아직 시위 현장엘 가보지도 못했고,이제사 과일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오늘의 명언'에 하루 건너뛴 것을 채우느라 며칠간 낑낑댔는데,어제 그 숙제도 마쳤으니 ,

오늘은 천천히 시위현장도 나가고,헌혈도 하고 ,미뤄만 왔던 '명량'도 보고 와야겠다.

1500만을 돌파했다는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오늘의 숙제!^*^

 

텃밭의 잡초를 쑥쑥 뽑아내고 가을 농사 준비도 해야하는데,오늘 시간이 되려나?

벅차기까지 한 일이언만 차마 놓을 수가 없어 쥐고 있는데,하지만 막상 대들면 즐겁기가 한이 없다보니,부담스럽지만 숙제로 남긴다.^*^

좋은 흔적 남기기 운동 본부장,미개인!

오늘도 숨가쁘게 살아보자고!

아자아자!

 

가계빚 천조 원을 훌쩍 넘은 민중들이 놀러 가서 빚잔치하려 천안 인근 하행선이 밀린다.

정권 바뀌면 또 빚탕감해달라고 떼라도 쓸 심산인가?ㅠㅠ

나의 똥오토바이는 갓길로 여유있게 시위현장으로 달린다.

현장 점검하고,청소도 좀 하고,세 달 만인가?헌혈의 집을 찾아 창가 자리에 앉아 길거리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현장에 유치된 책도 보면서...

헐~혈압이 최고,최저 모두 20이상 떨어졌다.대애박!^*^120/70...

전혈을 하니 과자도 주고,음료수도 주고,헌혈증과 영화관람권,시장 상품권도 만 원어치나 준다.대박~!

과자와 음료수는 영화보면서 잠을 쫓기 위해 쓰려고 배낭에 챙겨 넣고 서둘러 근처 영화관으로 간다.툴툴툴 툴툴툴~

다행히도 자리가 남아 있어서 표로 바꾸고 한 귀퉁이에서 맨손체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명량'을 보러 들어간다.

작은 극장이긴 하지만 1500만 명을 넘어선 지금도 만원사례다.

엄청난 왜구의 세력에 겁을 먹고 피난을 가고 탈영을 해대는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내놓음으로써 그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전환시키려는 자세로 전쟁에 임하는 장군.

아들의, 국민들이나 왕까지도 자기만 살려고 아둥바둥대는 상황에서 아버님만 목숨을 내건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며 낙향을 권하는 자리에서도 ,

나 하나 죽음으로써 그들 모두를 구국의 대열에 동참시키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자신만만해하는 장군.

양념으로 등장하는 벙어리 아내와 남편의 살을 찢어대는 듯한 절절한 이별의 아픔을 무릅쓰고 뭔가 기여하고 싶어하는 장면...

어느 하나 압권이 아닌 것이 없고,어느 장면 하나 코끝이 찡해져오는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얼마전 어느 지성인이란 인간이 종편에 패널로 나와선 '명량'이 왜 이리 인기인 줄 모르겠다는 개소리를 해댔었다.ㅠㅠ

당시 이름을 적어놓지 못한 게 한인데,만약 적어뒀더라면 오늘 이 시각 그의 실명을 거론하며 개間으로 몰아세웠을텐데...

 

'명량'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현실과 흡사하다곤 생각지 않는지?

너무나도 흡사하다보니 투자자가,작가가,감독이 영화화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기색이 역력한데,

그 개間은 지금이 왜 위기냐며 유체이탈사고방식이나 하고 있는 인물일 것이다.

목숨을 걸고 전쟁에 임하는 장군과는 달리 다들 저 살기에만 급급하고 있었던 당시의 민중들이나 탐관오리들과 그 인사가 정말 똑같다.

0.1  밀리미터도 안 틀리고 똑같다.신발!

 

그런데 당시와 지금이 다른 것은 아무도 나라를 위해서 죽고야 말겠단 생각으로 덤비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고,

그런 가능성을 가진 안 철수가 나섰을 때 감명을 받고 따르기보단 ,오히려 그런 구국정신을 비판하고 짓밟아버렸다는 게 다르다.

큰 영웅이 나서고,작은 영웅들이 믿고 따르며 받쳐줬던 당시엔 나라를 지킬 수 있었지만,

나서는 큰 영웅도 없고,나선다고 해도  믿고 따르려는 작은 영웅들이 없이 똥파리들만 꾀니  망할 수 밖에 없게 돼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으리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량' 관계자들의 의도를 눈치챘을지 참으로 의심스럽다.

눈치챘거든 깨달은 바를 널리 알려주시라!

'명량'을 보고 감명을 받은 사람들의 반의반 만이라도 수긍을 하고 이해를 해서 불쏘시개나 도화선,밀알이 돼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 세상 한 번 그럴싸하게 바꾸는 건 시간문제가 아니겠는가?

나처럼 무식하고 성질까지 고약한 인간이 떠드는 건 소용이 없더라.

좀 잘났다는 사람들이,지성인연하며 비중을 자랑하는 인사들이 해야 비로소 귀를 기울여준다.

안 철수도 봤다고 들었는데,꿩 구워먹은 소식이다.ㅠㅠ

트윗통령이라는 이 외수는 언급 좀 했을라나?

본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곱씹으며 자세를 정리하고,안 본 사람들은 어서 보고 감명을 받아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아라.

직접 총칼을 들고 전장에 뛰어드는 사람도 필요하고,안 보이는 곳에서 화약선이 다가가고 있다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 알려주는 이도 필요하고,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배를 끌어내기 위해 조각배들을 타고 고리를 걸어서 끌어당기는 사람도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직접 정치에 나서지 않더라도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기의식을 전하고 설득하기 위해 애쓰는 미개인도 필요하고,

새정치의 길을 걸으려는 사람에게 딴죽을 걸어대는 사람들을 막아주는 사람도 필요하며,

변질된 자본주의에 의해 물신숭배교 교인들이 된 사람들을 일깨워주려는 사람도 필요하다.

친일 매국노들의 참상을 알리는 데 헌신할 사람도 필요하고,좋은 흔적을 남기며 살고파하는 사람들을 규합하고 이끌어주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가?

 

오늘의 마지막 숙제...

갑으로 착한 아저씨가 밀려드는 파지를 쌓아놓는 곳은 한 이웃의 넓은 공지이다.

주차장으로 쓰는 곳이기도 해서 마음놓고 많은 공간을 쓸 수도 없는데,몸도 약하시고 팔도 하나가 없다 보니 

잘 정리를 못하셔서 공간 활용을 잘 못하시는 게 안타까웠는데,오늘 밤 드디어 장갑 하나 끼고 슈퍼맨이 나섰다.ㅋㅋ

일단 파지 더미에 올라가 안쪽부터 차곡차곡 높다랗게 쌓아 놓고,차곡차곡 계단을 쌓듯 옆으로 쌓아가니 공간이 두 배는 넓어졌다.

끝으로 아저씨가 파지를 차곡차곡 높이 쌓으실 수 있게 계단식으로 파지를 쌓아드렸으니 내일부턴 얼마든지 파지가 밀려들더라도 끄떡없을 것이다.

한 시간 정도 땀을 포옥 흘리고 나니 기분도 개운하고 ,이 글을 올리고 나서 하는 냉수마찰도 아주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까 낮에 은행에 입금하러 가다가 직접 농사를 지으신 듯한 분이 사과를 트럭에 싣고 오셔서 장사를 하시기에 늦자두랑 2만 원 어치를 샀더니 ,

복숭아,바나나,사과,자두 ...과일이 풍년이다.

명절에 부모님들 찾아뵈면 잔뜩 얻어올 건데,그 전에 다 먹으려면 죽어났다.

미니 믹서라도 사서 간편하게 갈아 먹어얄까보다.

과일엔 당분이 많아서 비만이 된다는데,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생길 수 있다는데...

과일 실컷 먹고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해야 할 것 같다.

사고로 불편하던 몸도 이제 조금 가벼워졌으니 천호지에서의 운동도 다시 열심히 해서 건강관리도 해야쥐~^*^

 

숙제...참 잘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