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화요일-겨울햇살의 발견!
12월의 첫 주말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의 시작.
비교적 포근하고 맑았던 주말은 가고,
다시 한 번 강추위가 예상된다.
잠시 날이 풀렸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다.
겨울엔 걷는 일조차 여간 고역이 아니다.
찬 공기가 얼굴을 때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옷깃을 여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얼마 전 해법을 찾았다.
바람 반대편 등이 햇볕을 받아 따스한 것을 느꼈다.
이제껏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겨울햇살의 발견!
등을 부드럽게 감싸는 햇살에 집중하고 걸어 보시라.
모진 바람도 참을 만해진다.
햇살보다 더 따사로운건 인간의 온정.
올겨울 ‘뜨개질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짬을 내
정성들여 털모자와 털목도리를 뜬다.
완성된 ‘작품’은
저체온증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신생아에게 보내기도 하고
평소 고마웠던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어머니 뜨개질 만랩" 이라는 제목에
부제는 " 어머니 사랑이 과했네~" 라는
사진 한 장에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어쨋든 이들이 뜨는 한 코 한 코에는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다가올 한 해에 대한 기대가 어려 있다.
인간햇살의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