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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0일-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BY 사교계여우 2015-09-20

9월20일-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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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떠난 나홀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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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할 정도로 푸른 산과

 하늘하늘 예쁜 꽃들을 보며 연방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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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와 길을 걷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휴가지에서 본 예쁜 꽃도,

녹색의 뒷산도 다 내 주변에 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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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점심시간,

한층 더 깊어진 녹음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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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유만으로도 휴가를 다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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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여행이 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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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착한 여행’은

이른바 친환경 여행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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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유발하는 휴대전화, MP3플레이어는

 집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맨몸만 홀연히 돌아다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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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걸려오는 수많은 전화,

정보 가득한 문자메시지, 신곡 MP3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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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찾아온 길목에서

‘디지털 자아’를 잠시 버리면

나도 착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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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했다.

 

여행의 목적은 도착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떠나는 것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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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매일 똑같은 ‘지금, 이곳’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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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떠나 보면 또 깨닫는다.

‘그때, 거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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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촌장’이 노래한다.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가을이 도둑같이 슬며시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