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언제쯤 옛 영광을
9월이 주는 느낌은 가을입니다.
깊고 푸른 하늘과 이제 곧 물들게 될 나뭇잎들….
우리들 두 눈도
덩달아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문득 생각해 봅니다.
하루 중 잠시만 짬을 내 가만히 눈을 감아 보면 어떨까 하고요.
나뭇잎 사각거리는 소리,
바람이 손바닥에 전하는
시원한 촉감이 전해 오지 않나요.
눈을 감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듯합니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
날씨가 책 읽기에 좋아 그런 말이 나왔겠지만
정작 서점들은 속이 편치 않다.
통계상 가을엔 오히려 책이 가장 안 팔린다.
여름 겨울은 방학 때문에
학원 교재가 많이 팔리고,
봄에는 새 학년이 시작돼
참고서가 많이 팔리지만
가을은 이도 저도 아니다.
독서의 계절이 참고서에 밀려난 셈.
가을은 언제쯤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