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가을이 도둑같이 오셨다 누군가가 말했다. 여행의 목적은 도착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떠나는 것에 있다고. 하긴, 매일 똑같은 ‘지금, 이곳’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하지만 떠나 보면 또 깨닫는다. ‘그때, 거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시인과 촌장’이 노래한다. “세상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가을이 도둑같이 슬며시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