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대설(大雪)에 접어들면…
가을걷이 마치고
절기상 대설(大雪)에 접어들면
어머니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콩을 가마솥에 푹 삶고
절구로 정성껏 찧어
둥글넓적하게 메주를 빚어낸다.
귀한 손님인 양 이불 꽁꽁 싸서
따뜻한 아랫목에 모셔 둔다.
참 정직하다.
재료와 정성에 따라 집안의 장맛이 결정된다.
검찰 수사도 못 믿는다는 세상,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듣지 않는 세태가 안타깝다.
솜털 같은 눈송이?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솜털도 뭉치면 무섭다.
전문가에 따르면 15평 정도의 넓이에
50cm의 눈이 쌓여 있다면
그 무게는 무려 7.5t에 이른다고 한다.
75kg인 성인 남자 100명이
한꺼번에 지붕에 올라 있는 셈.
오늘은 대설(大雪).
실제로는 대설에 눈이 오면
포근한 겨울을 난다는 속설도 있다.
모두들 메주 띄우는 그 구수한 냄새에
취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