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2일-맵고 추운 봄날
꽃샘추위.
하지만 먼 산 아지랑이 아롱아롱, 들녘 새싹들 파릇파릇.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목련꽃망울. 졸졸 흐르는 시냇물.
깔깔깔 골목길 아이들 노는 소리.
아기 잇몸에 돋아나는 젖니처럼,
살며시 봄 처녀 오고 있다.
하나같이 ‘연초록 마음’으로 태어난 우리들.
왜 어른이 되면 그 마음 다 사라져 버릴까.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맵고 추운 봄날이다.
현상금 10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83억 원.
영국 부호 리처드 브랜슨 경이
‘지구의 구세주’에게 내건 상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할 장치를 발명하는 사람 차지다.
올겨울 지구촌은 198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이어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거라는 각국 기상청의 예측.
봄 같은 겨울, 정작 추위는 반짝.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