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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어느새 가을 향기


BY 사교계여우 2020-09-04

9월4일-어느새 가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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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연상되는 색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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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펑펑 내리는 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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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록빛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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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풍덩 빠지고 싶은 푸른색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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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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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푸른 자태를 자랑하던 나무들은 
이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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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고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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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가로수의 ‘의상 변신’을 보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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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한들한들. 
실바람 산들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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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날. 

코는 한옥처마처럼 살짝 위로 올리고, 
눈은 먼 들판 끝을 바라보고, 
어깨는 의젓하게 젖히고, 느릿느릿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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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글자 없는 경전(無字天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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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해찰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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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걷는다. 
뒷짐 지고 건들건들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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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어슬렁 걷는다. 
허위허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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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 손잡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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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은 어딜 가도 참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