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5

10월11일-마음 울렁


BY 사교계여우 2021-10-11

10월11일-마음 울렁
 
 


 

 
ugcCAHL2FG3.jpg
ugcCA1IOW1Q.jpg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ugcCAYMBLK1.jpg


광화문의 한 건물 벽에 내걸린
도종환의 ‘단풍 드는 날’.
 


 

 
 
ugcCAXNDUP5.jpg


시구만 봐도 빨갛게 타오를 가을산이 연상돼


 


도심 속 작은 행복이었다.




 

ugcCAJK952S.jpg
ugcCACJCMJ8.jpg


나무들이 마지막 향연을 할 채비를 마쳤다.
성질 급한 몇몇은 벌써 울긋불긋.






 

ugcCA53B3YF.jpg
ugcCAEVDV4Z.jpg


깊어가는 가을, 발길이 닿는 곳도 많고
눈길을 붙잡는 곳도 많다.
 



 

ugcCA77A076.jpg
ugcCAA0R2V1.jpg

그러나 경기침체의 여파일까.


 

 ugcCAZ3DYWM.jpg


해외보다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ugcCAJVYZZD.jpg


경북 영주에서 사과 따기 체험을 하며
수확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ugcCAE22A63.jpg
ugcCABZJZXE.jpg


충남 공주에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줍다 보면
마음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ugcCAJS7CUX.jpg


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드넓은 억새풀밭은
상념에 젖기에 제격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
출렁이는 억새밭 은빛 물결.
황혼녘 서걱대며 속울음 삼키는 황금갈대 숲.


 

 
 
 
 


 

ugcCAI787O9.jpg
ugcCAHA7W49.jpg


억새는 민둥산 허리나 들길에 자라는 풀.
갈대는 강가나 바닷가 습기 많은 곳에 사는 물풀.


 

ugcCA54J4AY.jpg


바람불어 은빛물결이더니, 황혼 녘엔 황금 파도.






 


둘 다 눈부신 가을 햇살에
피와 살을 말리며 진한 슬픔을 삭인다.



 

ugcCAXWNQAK.jpg
ugcCAG5HCIV.jpg


산들바람에 뼈를 씻어 속을 비우고,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쓰러지지 않는다.



 

ugcCAIVOJQY.jpg


억새와 갈대는 ‘바람의 사리’다. 


너희들 참 외로웠구나.
그래서 훨훨 자유롭구나.






 

ugcCAOVRY68.jpg
ugcCAOKW349.jpg
ugcCA3UMUGC.jpg


속을 텅 비워서 더욱 꼿꼿한
대지의 ‘미라 꽃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