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느낀 것은 편안하고 자유롭고 축제 그 자체라는 점이다.
델리사의 부모의 결혼식도 몇 번에 걸쳐서 축제가 진행되었다.
구청에서 하는 결혼서약식과 며칠 전에는 그들이 성당에서 열린 결혼식, 그리고 그릴축제를 다녀왔다. 구청에서 하는 결혼서약식은 형식적인 측면이라면 성당과 뒷풀이는 그야말로 축제의 일환이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성당의 결혼식과 이후 가든에서 열린 그릴축제는 밤 12시가 넘어서도 계속되었다.
성당의 결혼식에서는 신부님의 주례와 세례식이 이어졌고, 모두가 모여 그들 부부를 축복해주는 기도를 해주었다. 우리나라도 결혼식에 따라 축가 및 기타 결혼식의 순서가 그때그때 이벤트에 따라 다른 것처럼 여기서도 약간씩 다른 느낌이 든다.
그러나 모두가 축복의 분위기라는 점은 일맥한 점이 있다.
결혼식이 끝나고 가든파티가 이어진다. 하객들 중에 이들 부부를 위해 노래를 해주거나 특이한 장기를 하는 등 이색적인 축제분위기였다.
부부의 친구로 보이는 맹인 장애인의 경우는 병으로 기타를 치는 등 멋진 연주를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결혼식의 경우 식이 끝남과 동시에 약간 아쉬움을 간직한 채 하객들이 뿔뿔이 흩어지지만, 이곳은 밤늦게까지 파티장에 남아 춤을 추는 등 모두가 결혼한 부부와 함께 한다.
지난 번 구청 결혼서약식 이후 진행된 성당의 결혼식과 야외가든파티장을 팔로우한다.
* 결혼한 부부의 딸, 델리사
* 결혼식장 뒤에 마련된 아이들 공간
* 결혼식 후 하객들이 빙 둘러서서 축복해준다.
* 치즈크림이 범벅된 독일요리
박경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