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이니 이 집에 이사 온지 만 4년이 된다
같은 아파트에서 옆동으로 온 것
달라진 건 층수
넓이와 위치가 같다
익숙하기도 하고
날마다 새롭다
옛집에서 있었던 일들은 다---- 잊고자 한다
그런데
어르신모시고 살 때가 생각난다
마지막 1년반을 그 집에서 보내다 가셨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24년을 우리를 따라 다니며 사시다 가셔선지
이듬해 어버이날 귀가하면서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
누가 볼세라 숨어서---.
이젠 나도 많이 늙었고 남편은 더 늙어간다
그동안 덕을 쌓아놓은게 있다면
마지막 우리가 살다 갈 좋은 집이 있으려나?
겨울엔 무척 춥고
경사진 곳(산)에 지어져 올라올 때 힘들고 따분한데---.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엔 자주 오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오셔서 늘 하시던 말씀
´당최 못 쓸 집이다´
너무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