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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BY 가슴아픈이 2000-07-27

많은 분들의 질타와 관심 감사합니다
많이 많이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부모님 들은 제가 3살때 이혼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버렸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엄마는 술장사를 하며 저를 키웠습니다.
아니 할머니손에 컷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내 방한칸 없이 국민학교때부터 추운겨울 밖에서 술심부름을 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저녁 저는 갈곳도 없이 장사가 끝나는 1시 2시 까지 그모진 추위를 곁뎌야 했습니다.
엄마의 애인들은 저의 적이었고 아침밥은 먹을 수도 없었지요]
술이 덜깬 엄마는 돈을 주면서 점심을 해결하라고 했지요
어느날 엄마의 애인이 저를 겁탈하려고 해 집을 나왔습니다.
할머니댁에서 2년동안 엄마를 보지않았습니다.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내가 엄마의 애인을 꼬셨다고 하더군요 엄마라는 사람이...
저는 그때 느꼈습니다.
나만을 위해 살겠노라고
가정을 갖고 싶었습니다.
나만을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고싶었습니다.
지금의 남편은 매우성실한 사람이지요
그런사람을 배신한다...
돌맞을 얘긴가요
저는 아빠를 한번도 원망해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아빠라도 엄마같은 사람은 싫었을겁니다.
그 사람때문이 아닙니다
남편은 매일 12시가 되야 집에옵니다
그렇게4년을 살았지요
지금은 그냥 산다는것이 맞을겁니다
아이요?
가장힘든일이죠
아이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저보다
더많이 남편과 아이를 사랑해줄사람이 나타나리라 믿고 싶습니다
아이도 저의 외로운 삶을 이해해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저는 행복하고 싶어요
언잖게 해드렸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