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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남편......(아래 고독녀 님)


BY 강상훈 2000-09-03

에고... 아래것은 그냥 날라갔네요.
전 남자 입니다.
결혼 7년째고 딸만 둘 입니다^^;
참 속상하시겠어요. 남자입장에서봐도 넘 하네요.
제 이야기 하나 해 드릴께요.
저도 한동안 낚시에 미쳐서 집사람을 과부아닌 과부를 만들었죠. 1년여를 낚시만 다녔으니까요. 집사람이 처음엔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더니 제가 너무했다 생각했는지 경고(?)를 하더군요.
뭐 남자들 하는말 있잖아요~ 안그럴께... 그리고 잠시 잠잠하다
집사람이 자는틈을타서 낚시터로 향하곤 했죠^_^
그런데 어느날 집에오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혼자 신이나서 차몰고 낚시터로 향했죠. 허걱~ 먼저 와 있더라구요. 애들 다데리구.....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봐도 웃기만 하더라구요.
그러고난 후 토요일만되면 애들 앞세우고 회사앞에서 기다리더라구요.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낚시가 하고싶어서 같이 데리고 다녔죠. 처음엔 애들 떠들고 옆에서 잔소리하고.....죽을 맛이더군요. 그러고 몇주 지나고나서 자기도 낚시를 갈켜달라고 하더군요..... 이젠 저보다 지렁이 더 잘만져요.....

님의 남편분은 어떠한 일로 늦는지 구체적으로 아시나요?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겠죠. 그게 도박이든, 음주가무든,다른 취미활동 이든...... 그 원인을 알고 그 이유가 취미에 관한것이면 하기싫어도 같이 하세요. 제 집사람도 애 하나 업고 하나끌고 그산속에 있는 저수지를 택시대절해서 왔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들 제일 싫어하는것.한가지가요......
(이런글써서 아줌마들에게 욕 안먹을래나.......)
남자 퇴근해서 집에왔는데 세상의 온갖 시련은 혼자서 다 뒤집어쓴것같은 그런 모습.자다가 일어난것까지는 좋은데 물레방아간에서 나온듯한 부시시한 얼굴..... 싫어한답디다. 저두 마찬가지구요~
재택근무 하시느라, 아이돌보랴, 물론 피곤하시겠지만 좀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편을 맞이해보심은 어떨지요.
사실 남자들은 밖에나가면 다른 여자들의 이쁜 모습만을 보고다니거든요. 그러다 집에오면......
아무쪼록 속상해도 좀 참으시고요......
행복이 빨리 찾아왔으면 합니다.
기분 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