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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 할지?


BY 가을바람 2000-09-05

매일 여기에 들어오는 것이 하루일과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여기에서 전 용기도 얻고 또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많이 한답니다. 정말 저보다 많이 힘든 분들도 많은것 같아서 맘이 좀...

전 결혼7년에 맏며느리지요. 우린 올 5월에 시댁으로 들어왔어요. 우리 시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어요. 시어머님의 빚 때문에...
시아버지는 소아마비로 작년까지 목수일을 하셨지요. 시어머님은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기 전부터 작은 식당을 하셨어요. 없는 살림에, 그런데 어머님은 무얼 하실게 있다고, 사채고 은행대출을 무자비로 받았나봐요. 그때것이 지금까지 우리 가정과 가족을 너무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시아버지의 불편한 몸으로 모든 돈, 아가씨가 직장생활하면서, 모든 것, 물론 우리것도 모두 시어머니 빚 갚는데, 모두 들어갔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하지만 시어머니 너무 당당하신거 있죠. 당신은 자식들에게 피해 준것이 없다고 하셔요. 정말이지 상식이 없으신것 같은 것이. 어쩜 그러실 수가 있는지.
이집 자식들 너무 착해요. 시어머니가 저혈압이라 늘 약을 드시는데, 자식들 그렇게 엄마가 힘들게 하는데도 건강 걱정을 하더라구요.

항상 그랬듯이 올 추석에도 시어머니는 오실거에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