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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의 아웃사이더


BY 가면 2000-09-12


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다.

내가 너무 빠져 있었나?

사이버...

난 사랑에 빠진 여자같았다.

이제

연인이 떠나고 난 후

혼자 남은 여자가 된 기분이다.

내가 알던 이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고..
혹은 내게 싫증이 나고..
혹은 내게 실망을 하고..

그렇게 다들 떠나가는 것 같다는 망상에 빠져본다.

그리고 조금씩 잊혀져 가는 여인이 되겠지.

돌이키기엔 너무 먼 길을 와버렸고..

상처가 두려워 안 온 것보다는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더 나았던 걸까.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외로움의 정체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