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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땡이...


BY 정신차려 2000-09-15

주부님들!!!
드디어 한시름 놨네요.또하나의 명절이 지나갔으니 한시름 놓은거죠.
저도 명절하면 할말 많지만 그래도 농띵이를 많이 부려서 전 그리 떳떳하지 못합니다^^
저희시댁은 하동이고 청학동과 가깝죠.전 TV에서만 보아온 청학동이 무지 궁금했거든요 글고 섬진강 근처로 시집을 갔어도 그 흔한 제첩국 한번 못먹어봤죠.
시댁에 갈때 꼭 구경도 하고 그럴려고 해도 바쁘고 아이들이 넘 어려서 엄두를 못냈어요.
저도 결혼5년차인데 이제 눈치껏 일을 한답니다.예전에는 형님말에 무조건 따랏지만 이제 저도 편안데로 살기로 했거든요.
제가 형님한테 잘 보일필요성을 못느끼겠데요.
왜냐 잘해도 말이 많고 뒤에가서 딴말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신랑이 추석몇일앞에 휴가를 받았어도 일부러 일하기 싫어서 추석앞날 갔어요.

가다가 청학동 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고...비가 왓지만 좋았어요.
근데 좀 더 구경욕심을 내려다 그만 차가 퍼질뻔 했답니다.
전 갑자기 겁이났어요.
여기서 차 퍼지게 되면 견인해가야 하고 혹 형님이 아시게 되면 얼마나 욕하겟어요?

다행스레 조심해서 근근히 내려왓지만 하마터면 들킬뻔...
아마 하늘이 저 못된맘을 알았나봐요.

전 그날 형님께 죄스러워서 열심히 설거지에 바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