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화 한통을 받았어요.
6년전에 만나 3년정도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람에게요..
저는 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사람은 아직
도 혼자더군요. 애인도 없이..
3년이란 세월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많은
추억을 간직했답니다. 영화속 사랑얘기 처럼요..
그래서.. 그사람을 잊기도 몹시 괴로웠어요. 사소한 오해로
그사람이 먼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거든요.
전 마음에 상처로 많이 힘들어 했고.. 지금의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전에도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모든것을 돌리기엔.. 전 용기가 없었죠.(이미 결혼하기로
결심한 상태였거든요)
오늘 전화해서.. 결혼했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했다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신랑을 사랑하냐고 하더군요.. 사랑하니깐 결혼했지
라고 대답을 했는데.. 왜이리 씁씁한지 모르겠네요.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요즘 신랑에게 점점 실망해 가고 있는데..
정말 마음이 뒤숭숭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어요.
그 사람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조금만 기다리지.. 그리고 옛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참.. 잘했줘거든요.. 나한테..
저는.. 단지.. 좋은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했어요.
그말 뿐이 못하겠더라구요.
옛사랑의 추억이 이렇게 가슴 아릴줄은 몰랐어요.
괜시히 눈물까지.. 나오네요..
신랑은 코까지 골면서.. 열심히 자고 있네요.
그사람이 메일을 알려주더군요... 꼭 메일 보내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요. 메일친구로 지내도 괜찮을지.. 아니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나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또 이렇게 맘이 설레는..
제 자신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참 바보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