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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외도가 될까요?


BY lovely wife 2000-09-20


저는 결혼 한지는 2년째이고 10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남편과는 중매로 만나 조건도 좋고 사람도 괜찮아 사랑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도 예뻐하고 저에게도 잘 해주는 편입니다.
시댁식구 하나 저에게 신경쓰게 하는 분 안계시구요.

그런데 뭐가 문제냐구요?
결혼전에 1년동안 사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생각이 납니다.
직업이 의사였지만 겸손하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서로 사랑했습니다. 그 사람집에서 반대를 했는데,저에게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더군요. 그게 더 미칠것 같았어요.

"사랑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우리 결혼하자.오빠만 믿어라"
이 한마디만 했어도 제가 느닷없이 맞선을 봐서 몇달만에 결혼하지는 않았을테니깐요.

결혼 날짜를 잡고 그 사람을 만났는데 그러더군요.
사랑해서 (그사람의 환경이) 미안해서 자기가 날 잡지못했다구.

남편은 그사람과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반대의 성격입니다.

남편은 skin ship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더 생각이 납니다.
절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남편과 싸우고 나면 그 사람이 떠올라 더 서럽게 울고
침대에서도 그 사람을 떠 올립니다.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결혼은 했는지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 들으면 만나고
싶을까봐 혼자서 생각만 합니다.

저 나쁜여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