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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팍팍~~


BY 스팀녀 2000-09-24

이룬.....

어제 오늘 정말 스팀받아요....ㅉㅉㅉ

어젠 토요일,울 서방님은 지금 타국으로 출장중이랍니다

28, 12개월된 아들둘 키우며 시어른들 모시고 있걸랑요

두분다 연세가 많으신데도 아직 일을 하고 계시구요

근디 어젠 울 아버님 토요일인데 상가집엘 다녀오시느라

좀 늦었어요

오후다섯시에 엄니 전화와서리 저보고 가게로 오라더군요

남편이 출장중이라 차가 집에 있으니 제가 어머님 모시러

저녁에 잠깐 나가거든요...가게와 집은 차로 십분거리..

잠시 다녀올 생각으로 작은 아일 아버님에게 맞기고 나갔어요

근디....아뿔싸~~~~~~

울엄니 백화점에서 방금 수영복을 사 왔는디 작다고 바꾸러

잠깐 들르자고 해서리.....

휴대폰으로 집에 전활 했더니 그냥 끊겨요...밧데리가 다 되어서

시간이 한시간 반이 지났길래 안되겠다싶어 전화를 다시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온시간이 딱 두시간을 아이 맞겼더라구요

아버님 아일 처네에 업고 계시길래....

아이 자네요~~~~~ 말 나오기가 무섭게 자는게 다뭐야!!!!

고래고래 고함을 치시며 전화는 왜 다시 안하고....

네시간이지나도록 뭐하고 지랄이야!!!!!

80이다된 영감한테 아이맞기구서!!!!

할말을 잃었어요.....전

성격이 보통이 아니고 성질나면 아무말이든 입에서 나오는 데로

마구해버리는양반....

며느리한테 지랄이라니요...

평소엔 당신이 무슨일이든 최전방에 나서서 해결도 못하시면서

말만 마구해대시던 양반이.......

아이들도 나보고 잘 못보신다며 이모양이라고 잔소리

하시던 양반이.....

맞겨놓구선 나간 내가 잘못은 있지만 ....

왜저리 말은 함부로 하시는지.......

가슴에 못을 박는 말만 골라서 하셔요.....

그러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은 나오지않고

입은 꾸욱 다물은체 속으로만 부글 부글....

겨우 두시간을 가지고......

80이다된 노인이 왜저리도 항상 최전방에서 난리일까요?..

말은 또 왜저리도 함부로 하시구......

머리에 스팀만 올라가서리 어제 오늘 기분이 엉망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