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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님의 시누 얘기에 대한 생각


BY 동감 2000-09-28

어떤 사람은 시댁에 할 도리하고 인정받는 것이 행복일 수가 있고 어떤 사람은 그 도리라는게 왜 여자한테만 해당되는건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전 들국화 님의 심정 이해합니다.
우리나라의 제사 문화는 다분히 남성중심이고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흔히들 결혼하면 남편집에 내가 귀속되어서 위치를 나자신 혹은 부모님의 자식이 아닌 시댁 사람으로 자리매김 해버리고 그걸 당연한 거라 체념하듯 받아들이고 삽니다.
저 역시 속으로는 분통 터지고 억울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이 그러고 살지요.
하지만 그게 싫다는 사람을 비난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기본적 도리,도리 하는데 시댁에 대한 도리라는게 한 인간의 행복위에 있어야 합니까? 며느리 희생으로 집안이 조용하다면..이란 말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다 같이 조금씩 양보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될껄 왜 여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거냐구요..
제사때 사실 며느리 보다는 딸들이 더 신경써야 하는게 도리에 맞는거 아닌가요? 며느리가 그 조상들하고 피가 섞였나요 한번 보기를 했나요.
할려면 당연히 그 후손인 아들 딸들이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하기사 시누도 또다른 며느리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새천년이 다가와서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우리나라 남자들, 어르신네들은 아직도 조선시대 양반들입니다.
조선시대... 혼자 잘났다고 나라문 닫고 유교사상에 젖어 지내다가 외세에 한방에 망한 역사 아닙니까?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내 마음이 지옥이고 내가 정신병자 되겠는데 도리가 그래도 먼저인가요? 그렇다고 사회가 문란해 지나요?
아니요 오히려 주부들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밝아지고 발전할결요?
결혼은 남자와 여자 모두의 완전한 독립위에서 만이 완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댁식구들도 처가에서 하듯 며느리들 백년 손님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요? 자기 아들 보살피고 자식까지 낳고 사는데, 일부는 같이 돈까지 벌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못하지만 피할수 있는 분은 제발 피해서 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이런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
여성인권 사각지대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