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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못 한 건가요?


BY 잠잠히... 2000-10-16

시아버지 생신 날 저는 시 어머니께 무지 깨졌습니다. 12시 이전까지 간다고 해놓고 12시 반에 갔다는 이유입니다. 작년에도 12시까지 간다고 했지만 1시에 갔거든요. 그런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당일날 선물을 샀기때문이고 이번에는 점심에 어머니랑 같이 먹을 호박죽을 쑤려고 부산을 떨다가 30분 정도 늦었습니다.

결과는 어떤건줄 아세요? 작년 6월일까지 들먹이시며 따지시고 윽박지르시고 넘 놀라고 당황스러워 엉 엉 울었어요. 그랬더니 큰 소리로 운다고 또, 뭐라하시고, 정말로 서운했습니다.

저는 작는 5월께 결혼했어요. 작년 6월 시누이가 점심께 잠시 집에 들른다해서 집에와서 빵을 먹었어요. 그랬더니 시누이는 어머니께, 자기 빵 먹었다고 (밥 안해줬다고..)일렀고, 어머니는 아직까지도 당신딸 빵 먹였다고 화가 나신거예여. 시댁을 지나가는 개 만큼도 여기지 않는다나????

기가 막혔습니다. 그동안 노력하고 잘한일은 한방에 날라가고 못한일은 각인이 되어 남아있더군요....

그렇다고 생신날 엄청 바쁜것도 아니었어요. 특별음식은 딱, 2가지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는걸로 차렸거든요. 그 특별음식이 시간이 많이 잡아먹는것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머닌 제게 성의가 없데요. 생신이면 그 전날 자러 오지도 않으면서 꼭두새벽부터 할일도 없이 와 있어야 ?쨉??

확실히 세대간의 생각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해야 잘 풀어나갈수 있을까요? 저는 유달리 독립심이 강하고 제 할일만 딱 딱 하는 경우이고 어머닌 귀하게 자라 온갖 굳은일 경험하신 분에 지금도 고생한 것에 비해 이해가 많으신 분이 아니세요.

글구 못난이 시누이는 맨날 집에서 딩굴거리고 저 일하는거 절대 절대 안도와 주고, 시어머니는 시킬 상상조차 안 하시구...

어떻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