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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싸가지없는 운전수들 쓰신 은영님께...


BY 겁장이 2000-10-30

화가 무척 나셨군요.
그러실만 합니다. 하지만, 충고 하나 해드리려구요...

인적 드문곳에선 절대 그러지 마세요.
아니, 운전중 큰 차 모시는 분들께는 화 나시더라도 그냥 뉘집 개가 짖냐 하고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제가 실화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저는 남자이고 키는 175정도, 몸무게 80Kg쯤 나가는 왜소하지 않은 편이랍니다.

어느날 은영님이 만나신 그런 싸가지 없는 운전자를 만났어요. 그 사람이 저를 추월해서 가는데 너무 급하게 끼어드는 바람에 제가 급브레이크 잡고 핸들 꺾느라 자칫 인도로 뛰어들뻔 했거든요...

미안하다는 신호도 없이 그냥 가길래 쫓아가서 옆에서 손가락질만 해주었죠.

그랬더니 그 사람 차를 옆에 세우고 저도 세우라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인사하려고 그러는 모양이다 하고 무심코 차를 세웠는데 그사람이 천천히 제차로 다가오는 겁니다.

저도 차 문을 내리고 "당신 운전 똑바로 하슈" 라고 말하려는데 아니 맘속에서 그런 말을 준비하고만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 감춘 스패너 큰걸 들더니 제 차를 부수는 겁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 "너 죽을래?"

저는 "아니오." 하고 말았어요. 너무나 당황해서 그 차 번호 볼 생각도 못했구요.


그 뒤로 저를 끼어드는 덤프트럭이 아무리 난폭하거나 기분나쁘게 해도 그냥 무시하곤 한답니다. 물론 더 조심하기도 하구요.

이 정도로 미쳐가는 사회에 우리가 있는 겁니다.


은영님 !

기분나쁘게 듣지 마세요.
잘못 하나도 안하고 가는 운전자들이 많이 죽어요.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중앙선 침범해서 달려드는 차 때문에...
바짝 붙어서 가다가 사고난 앞차 피하지 못해서...

왠줄 아세요. 양보를 조금 덜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양보하는 김에 팍 해버리세요.


혹시 알아요?

그런 사람 만나게 될지...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