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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외도.....


BY sun 2000-11-08

요즈음 남편들의 심심치 않은 외도로 속 끓이시는분이
많은 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다른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설마 우리 남편은 아니겠지
하며 위안도 삼아 보지만 글쎄요...저도 우리 신랑 믿고
또 믿어 보려 하지만 100% 완벽한 사람일까..하는 점에서는
? 마크가 찍어 집니다.
왜냐하면 정말 놀랍게도 우리 남편들이 많은 유혹과 접대 문화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랑은 1달에 한번정도 접대를 해야하는 개인 사업자인데
접대를 받는 사람들(남자) 대부분이 1차로 간단한 술자리를 갖고
그 다음 2차로 단란주점이나 룸싸롱에서 아가씨 끼고 한잔에 취한다음 그 다음은 필수 코스로 아가씨와 함께 나가기를 원한 답니다. 간단한 인사 술자리 술값이 5만원정도이고 룸싸롱 술값이 싸야 50~100만원(팁포함)정도이고 그다음 아가씨와의 은밀한 2차는 한아가씨당 20만원선입니다. (평범한 소도시 기준)
그래서 한번 접대를 하고나면 200만원정도 나오는 술값에 정말 돈 아까워서 속상하고,혹시 내 남편도 똑같은 사람 아닌가 해서 속상하고....
그런데 문제는 아가씨와 2차를 굳이 고집하며 나가는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정말 착실하고 모범적인 가장이라는데 있습니다.
퇴근무렵에는 아내 준다고 과일 사가고, 아이들 준다고 과자 사 들고 들어가고,조금 늦으면 집에 전화하고,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아주 평범한 남편입니다.
그런데 한달에 한번 정도 은근한 압력을 하며 원하는 접대 자리에서는 완전 철면피가 된다는 것이죠. 막말로 개가 됩니다.
늦은 시간까지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범한 주부들은 전혀 눈치 채기가 힘든 시간에 모든일이 끝납니다.
보통 이렇게 풀코스를 치르고 여관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밤 11시 정도이고 숏 타임으로 땀을 흘리고 나오는 시간은 불과 30분~1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물론 귀가 시간은 12~1시 정도면 충분하죠. 술도 과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는 아마 그냥 한잔 걸치고 온 정도로 생각하기 딱 맞죠. 육감이 발동하면 모를까 정말 눈치채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이 모든것을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거예요.접대 문화가 그렇다는것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남편을 보면서 저 역시도 혹시~~하는 눈으로 남편을 보기도 하죠. 모든 일이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수 있기에.......
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그런 접대 안하면 안되느냐고 항의도 하고 싸워도 봤지만 그런 세태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라 때 되면 은근한 압력을 가해오는 터라 어쩔 수 없는, 그래서 속으로는 **새끼들...욕을 하면서도 대접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죠.
참 한심한 세상입니다. 우리를 비롯해서 그런 모든 사람들이...
물론 모든 남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괜시리 열심히 일하는 남편분들 잡지는 마세요. 그래도 훌륭한 분들이 더 많은 세상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