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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이 사라지고 싶다.


BY 바람 2000-11-08

저도 그래요
얼마전에 우리남편 옷에 화장품 묻혀온 아내랍니다.
시간이 흘렀건만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남편과 나 둘 부부관계에 금이 갈 만큼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다들 그래요 아니 그렇게 말하죠 남편들이라는 작자들이...
난 안 그러고 싶은데 어쩔수 없다고요 접대해야하는 입장이라서...

접대받은 사람 집에가서 이렇게 말할겁니다.
성의를 무시하면 일 그러친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접대하는 사람 접대받는 사람 다 싫은데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이해가 안되요
남편을 보고있으면 결혼 15년을 이렇게 이것하나로 순간의 쾌락때문에 깡그리 무너지게 만든 이사람을 어?F게 믿고 살아야 하나 진심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잠자리...
되지가 않더라고요 순간 순간 그려지는 ....
저 혼자 많이 울었어요 조금이나마 남편을 생각했기에 가는한척 하면서 이것도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하면서..
끝나고 나면 아무 감정 없이 끝나고 나면 이것때문에 인가 생각하면 눈물이 났어요
아직 다 정리되지 않은 가슴에....이제 조금씩은 남편이 차지했던 자리에 다른겄을 채우려 한다. 조 금씩 조금씩
이것이 내 삶이고 내가 살아나기 위한 방법이다.

눈물이 흐른다.
언제 내가 헤어나올수 있을까?
이 구렁에서 헤어나고 싶다

누가 나에게 손만 내밀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래서 ..이런 감정 때문에...
이 남자랑 사랑하며 살 자신이 없다.
얼마전 들은말이 생갇난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사랑하지 않으면 이또한 불륜이 아닌가?

사랑하며 살고 싶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며 나 자식들 이쁘하며 나도 웃고 남편도 웃고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며....

다시 가능할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능할까?

이것이 한 순간의 꿈이었으면 ...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데 그래도 ....그것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 가정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일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