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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린 녕감땜에 미치겠다~


BY 날개 2000-11-09

우리 녕감은 사무실에 오는 외판원의
능란한 말솜씨에 제일 일착으로 걸려드는
껄빵한 넘자다.
살아오는동안 수없이 물건을 사오고 나는 바꾸고,
되물리는 과정이 얼매나 복잡한지
10년을 폭삭 늙게 만드는 일이다.
요즈음은 T.V나 책자에 통신 판매가 좀 많나.
느닷없이 물건이 붙여와 내돈들여 되돌려 붙여주고..
말로 다 할수가 없다.그놈의 카드는 누가 맨그렀는지...
한번만 더 나한테 의논없이 샀다간 당장 이~혼이당~
했더니 요즘 뜸했었다.
어제, 딩~동 "배달 왔심니더"
60센치길이,한아름되는 항아리가 내눈앞에
떡 놓여졌다.이넘의녕감, 전화로"망구야! 그거
잘받았재.좋나,그거 비싼거다이.앞뒤로 잘보거라이"
미치고 폴짝 뛰겠다."녕~감, 아이구 정말 좋네.얼마줬는데예"
안그러면 공짜로 얻었다고 변명하기땜에...
코맹맹이 소리에"그거 싸게 샀다 아이가.내이름도 새겨주고
36만원 줬는데 내만 특별히 싸게 준다?다"
아이고, 미친녕감.이름까지 새겨져있으니 되물릴수도 없고
복장이 터지겠다.
한수높여진 상술에 머리잘굴리는 나도 두손들고 말았다.
저놈의 항아리 깰수도 없고..다음달부터 나올 카드대금,
녕감 용돈에서 확 제해뿌리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