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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차별대우로 성격이 우울증으로 완성된 나


BY 부족한 나 2000-11-13

오늘도 마음을 달래려 무진 애를썼다. 별로 하고 싶지 안은
테니스레슨도 받고, 행동은 강사의 레슨에 열심을 다했으나,
정작 마음은 갈필을 헤메고 있었다. 안되지 안되지 이래서는
안되지 하는 마음으로 날 달래며 이성을 찾으려 노력한지
꽤 오래다. 아직도 이성판단으로 날 자제는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방황한지 꽤 오래다.

이 방황의 병은 결혼전부터 있었는데 결혼하면 괜찮겠지...
라고 기대를 했었다. 날 사랑하는 남편, 토끼같은 새끼도
생길테니 그때를 기대했었다. 바라던 그날이 오늘날인것 같은데 오늘도 난 그 병에 시달리고 있다.

책임감 강하지, 그런데로 크게 경제걱정 할 만큼은 아니고,
그렇다고 큰돈 들여가며 멋진 문화 생활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커피한잔 마음편히 마실만큼의 여유다.

하나하나 완벽하게 잘생긴 남편, 직장, 남들은 다들 날 행복해
보인다고한다. 아무리 그렇지 안다해도 남들은 겉으로 보이는것만으로 판단한다. 그럴수밖에...

많은 약점을 안고 산다. 약점이란?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남편과 차이가 난다는 스스로의 열등감이다.
환경의 차이는 내죄가 아니요, 나의 잘못이 아니니 아무리 떳떳하게 살자라고 위안을 하지만 그것은 이론이요, 가슴 밑바닦엔
열등감이 짖게 깔려있다. 남편을 동반하여 친정식구를 만나면
난 더욱더 슬픔에 쌓여 버린다. 신랑보기에 너무도 창피하다
아무렇게 푼수처럼 미안하지만 막말로 앞뒤 가릴것 없이 지껄여
대는 언니, 그냥 착하고 주관없는 무능력한 엄마, 늘 도움만 바라고, 정말 창피하고, 내가 생각해도 하나 맘에 안든다.

물론 잘난 오빠, 동생도 있지만 난 늘 주관 뚜렷한 시댁과 비교가 된다.
너무도 자신만만하게 자식을 키워 자식들 모두가 외로움이나,
애정결핍증이 없어보이는 시댁식구들, 그건 다 좋다 이거야.
그러면 왜 우리 친정식구들은 행동조차도, 말하는것도, 왜 그리
푼수스럽고 강하질 못하냐 이거지.
아무리 말조심하라 왜 아무렇게 말을 하는냐, 남편보기 쪽팔리니
말조심하라 윽박질러보고, 사정도 해보고, 타일러도보고, 애원도 해봤으나 이제는 소용이 없다는걸, 구제 불능이란걸 알기에
난 포기했다. 그런, 언니, 엄마가 이젠 안스럽게 여겨진다.
그만큼 타인에게 무시받고, 존대받지 못하고 사는 심정들은 오죽하랴싶어서... 이젠 그런 언닐 내가 이해하기로했다. 딱하게 여기고 내가 이해하기로...어릴땐 나보다 공부도 훨씬 잘했고,학교도 훨씬 좋은데 나온 언니다. 인물도,키도 모두가 나보다 못한게 없는데...
이 생각하는 정신면에서는 정말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안타깝다. 말하기전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한번쯤 생각하고 말을 했으면 좋으련만...
그런 친정식구들을 대하고 돌아올때면 난 괜시리 슬퍼진다.
죄없는 신랑에게 화가 치밀어 쌀쌀맛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우리 신랑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격이냐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겉으로 드러내고 흉을 본다든지 콩이냐 팥이냐 말안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난 안다 우리신랑 성격을...
완벽한 성격 엄청 냉정하고, 정없이도 살수 있을만큼 독하고 자존심과 프라이드가 강한남자, 예민하며 절대 실수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혼생활 12년이 되도록 한번도 술에 취한 역사가 없다. 살면서 절대 손해도 안보고 남을 헤치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 친정식구도 품위있게 행동좀 하면 안될까?

그런데 난 친정 언니, 엄마와 정반대의 성격. 남들이 야무지다한다. 어릴땐 나 빼놓고 모두가 유별나게 공부를 잘했고, 난 남들에게 비교하면 그져 평범한 보통이었다. 공부로 튀질 못해 늘 엄만 날 구박하고 늘 미워했고 심하게 차별했다. 늘 구박만 받고 차별 대우로 가슴이 멍이들고 상처투성이로 성격이 완성되어 있다.
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난 피나는 노력을 하여 가지말라말라
하는 대학도 나왔다. 못가게 하여 입학금도 직장생활하는 친구에게 빌려 내 임의대로 입학금을 식구들 몰래 치루는 바람에 난 대학을 나왔다. 이를 악물고 내가 결혼잘해서 선의적으로 앙갚음하리라 다짐을 했고 오늘날의 이 싯점에 왔다. 이젠 친정가면 엄마하신단 말씀... 난 너에게 제일 잘한다. 난 너가 제일 이쁘다등등 ...
맛있는것도 좋은것도 또 좋은일로 궂은일로 다 우리만을 챙기고
우리아이들을 제일 예뻐해주고 언니와 나와 역역히 차별하는 엄마의 행동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늘 언니는 불만이다. 차별을 한다고... 한번은 고기가 좋은게 있다고 나만 몰래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엄마 난 이렇게 차별하는게 싫어요. 어리적 차별에 내가 얼마나 상처입고, 그 상처에 성격이 이렇게 온전치 못한데 이젠 왜 날 그렇게 극진대우 해주냐고?
그러니 이 고기 언니와 똑같이 나눠달라고...엄마의 얼굴이 빨개지고 무안해서 어쩔줄 몰라 하셨다.

그래서 난 우리 아이들을 물직적으론 풍성하게 못키워도,
따뜻하고, 정있게 키우려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에게 나에게 사랑을 받을때면 속으로 혼자 말한다.
"너희들은 참 좋겠다. 엄마 아빠에게 이렇게 사랑받고 자라니...
난 아이들한테 거짓말을 하며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엄마도 어릴때 무지 사랑받고 자라고 엄마를 제일 예뻐해 주셨단다라고...그러면 아이들은 흐뭇해한다. 내 남편은 내가 어떻게 컸는지 잘 모른다. 그 이야기를 전혀 안하니까.

난 결혼하고도 몇년동안, 어려서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엄마에게 설움받은 기억들로 엄말 용서할 수 없었다.
용서하려다 또 생각이나고 또 생각이나고...
난 아무에게도 이 아픈고백을 못하고 심한 열등감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렸었다.신경성으로 치료도 받고...

이젠 많이 진정이 되었다. 그리고 엄마를 용서하기로 다짐했고
이젠 엄마가 밉지않게 되었다. 마음도 안정이 되어가는 중이다.
엄만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나, 엄마도 부족해서 그런걸 어쩌란 말인가. 인간은 부족하기에...

날 나무라는, 나쁘다하는 질타가 많이 쏟아질줄 안다.
그러나 그 상처로 내 성격엔 영향이 끼친것을...

이런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혹 자녀를 너무 차별하고 학대하면
늘 우울한 성격이 형성되어 사는데 무지 힘드니
자녀들을 키우는데 있어 차별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이유에서이다. 죄송합니다 엄마. 못된 딸인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