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슬퍼요
조금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올해 연세는 86이지만 감기한번 안걸리시고
건강하셨었는데.......
3년전에 대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저희 친정엄마 외할머니의 하나뿐인
딸앞에서 운명하셨어요
엄마는 외할머니가 고통으로 고생하시는것
보시면서 더 고통스러우시기전에 좋은세상으로
가셨으면 하셨는데.........
1주일정도는 가끔씩 의식을 놓기도 하시다가
엉뚱한 말씀도 하기고 그랬었나봐요
제가 찾아뵈었을때는 모든 식구들 안부도 물어보시고
아이들 데리고 다시올께요 했는데
외증손녀들을 무척이나 이뻐하셨는데........
우리외할머니는 솜씨가 너무 좋으셨어요
80이 넘으신분이 재봉틀다하시고 음식도 웬만하면
손수 장만하시고 옛날분이신데도 아들보다 딸인저를
더 많이 이뻐하셨어요
그런데 이 철없는 손녀는 운명하셨다는 소식에도
바로 달려가지 않고 이렇게 애들챙겨놓고갈
생각하면서 이렇게 컴앞에 앉았어요
할머니 용서하세요.
어른들이 그러시죠 계실때 잘하라고 진짜예요
애들학원 하루빠져도 큰일나는것 아닌데
왜 데리고 못갔을까 이제서야 후회를 하네요
할머니 이제 고통없는 세상에서 엄마걱정은 그만하시고
편히 쉬세요....
할머니가 많이많이 이뻐해주셨든 손녀딸 미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