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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시댁에서 일만......에고~~~~~


BY 힘 들어요 며느 2000-11-17

애가 아파서 정신이 없는데
시댁에 일이 생겨 내려 갔습니다.
며느리가 뭔지....
친정에 가면 엄마는 애가 아픈데 일은 무슨일..
하시면 손수 혼자 하시는데, 제가 허리가 아파 화장실도 못보고 기어 다닐때도 시어머니는 기어 다니는 나에게 일 못해서 어쩔꺼나! 하실때 정말 시집살이 맵다더니....
명절 이틀전 항상 음식을 하시는 시어머니 성격 때문에 미리서 음식 준비를 다 하는데 한번 날짜를 착각해 못내려 갔던날, 시어머니는 내 눈에서 평생 흘릴 눈물을 몽땅 빼 놓으셨 습니다.
어제도 애가 아팠지만 열 있고 힘들어 하는 아이를 엎고 죽어라 일만 하다 왔지요.
집에 밤 8시에 온 순간 그대로 쓰러져 밤새 아파서 서럽기도 하고 내가 왜 결혼울 했나..... 싶기도 했답니다.
위로 형님,아래로 동서...
하지만 나보다 조금 멀리 산다는 이유로
모든 집안일은 죽어라 나의 몫 입니다.
가까이 사는 나의 일 이거니, 어쩔수 없이 내가 해야 하는 나의 몫 이니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아 먹고 웃고 할려고 하지만 갈수록 힘이 드네요.
엎친데 덮친격 이라고 이번엔 시누 마져 올 김장을 담아 달라고 하네요.
나 또한 시누이 이지만 내가 겪어본 시댁이라 친정에 가면 올케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고마운 마음에 옷도 벗지 않고 부엌으로 가지요.
하지만 모두 내 마음 같지는 않는가 봅니다.
일년이면 시댁제사 네번, 명절 , 시댁 또 다른 경조사.....
정말 힘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