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코너를 통해 '은따' 문제를
이야기 했던 사람 입니다.
오늘 서서히 결말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남편 동료 부부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 부부, 을 부부, 우리 부부 --- 모두 6명
세명의 부인들 중에 을이라는 부인이 저를
은따 시켜 고민 된다고 예전에
이곳에서 속상해 한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결국은......
남편의 말에 의하면 유치하지만 승자는 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저는 ㅠ.ㅠ
오늘 저희 집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며칠전 아이 돌(1년)때 잔치를 하지 않아
모임 멤버(동료 부부 2쌍) 이외의 사람들도 초대 했습니다.
예상대로 몸이 무거운(임신) '을' 부인은 참석치 않았고
남편의 동료이자 을부인의 남편만 방문해
밥만 먹고 곧 쓸쓸히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나 우리는(갑부부, 우리부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을부인이 몸 때문이 아닌 그 무엇 때문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울부인의 남편이 우리 집으로 오기전,
을부인은 퉁퉁 부은 얼굴로(화난상태) 조금 울었다고 합니다.
(을남편이 우리에게 말하면서 아내가 그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함)
을남편은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척 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모른척
노골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요?
................................................................
모두들 떠나고 남편과 단둘이 집에 있게 되자,
남편이 그랬습니다.
결국은 을부인이 제풀에 지쳐 가고 있다고,
조만간 을부인이 아이를 낳으면
그때 꽃을 보내는 것으로 좋게 끝내자고.
난 남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을부인이 날 은따 시켰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 되는냐고.
--- 전 지금도 아쉬운게 있습니다. 을부인이 그런식으로 밖에는 날 은따 시킬 방법이 없어나 하는-- 은따 시키는 방법이 너무도 치졸 했거든요.
지난번과는 달라진,
남편의 어이없는 대답은,
1--"자기가(을부인) 너보다 학벌이 좋고, 잘났다는 생각에 먼저 리더해 나가고 싶었는데, 자신의 생각처럼 쉽게 따라 주지도 않고,
오히려 너한테 끌려 다니는듯 하니 그 여자 성격에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 무슨 일이든 자신이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2.-- 너가 사람들한테 너무 잘해 준데다 나이가 가장 어린것도
마음에 걸렸겠지."
정말 웃겼습니다.
정말 남편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을부인이 그런 이유 때문이였다면
다시 한번 을부인의 미성숙한 인격과
유치함의 극치를 확인 하는 순간 이였지요.
단 한번도 그녀(을부인)가 나온 대학교가
내 모교대학교 보다 월등하다고 생각 한적 없었던 나.
정말 남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울부인이 불쌍 해졌습니다.
자기보다 좋지 못한 대학교 나왔다고
날 은근히 깔보았던 을부인,
그것이 좌절되자 날 은따 시키려 했고,
그것 또한 마음처럼 되지 않자
스스로 지쳐 포기 하고 말았던 그녀.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그녀.
괜한 걱정이 앞섭니다.
그녀로 부터 교육을 받는
어린 학생들이 과연 올바른 인생관과 인격을
형성할 수 있을까 싶어......
그러나
제발, 이것만큼은
저의 지나친 기우 였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언젠가
나만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서는
" 을부인은 부르고 싶지 않아요.
우리 둘이 있을 때가 더 좋아요." 라고 말했던 갑부인,
갑부부 집과 우리 집이 가까워 우연히 함께 하게 되자
" 우리 부부들끼리만 모이니까 너무 편하다" 라고 말했던
갑부인의 남편이자 남편의 동료인 갑,
그리고
"그 여자 불쌍하다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금까지 너가 해왔던 것처럼 당당하게 행동해.
그러면 결국 너가 이기는 거야." 라고 지난날 말해주던
내 남편,
그들이(갑부부,남편) 내게 해 주었던 그 말들을
떠올리는 이 순간,
갑자기 그들 또한 낯설고 무서워 집니다.
우리 인간들의 삶이란
결국 누구 한사람을 반드시 바보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일까?
휴우~
가만히 가슴에 손을 대봅니다.
난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 상처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ㅠ.ㅠ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님은 이제가지 살아 오면서
누군가를 아프게 한적은 없었는지.
............................................???